이정희 유한양행 대표, 악재 발생때마다 자사주 매입 주가 방어 앞장

시간 입력 2018-01-29 07:03:28 시간 수정 2018-01-29 11:0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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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희 유한양행 대표가 주가급락 때마다 자사주를 매입한 결과, 1년 만에 보유주 가치가 50% 이상 뛴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에 따르면 지난해 1년 동안 이정희 유한양행 대표의 자사주 가치는 6억3680억 원에서 9억8550억 원으로 54.8%(3억2870만 원)늘어났다. 이 대표는 자사주 4500주를 보유 중이다.

이정희 유한양행 대표.
이정희 유한양행 대표.

이 대표는 지난 2015년 유한양행 대표 취임 이후 주가가 하락할 때마다 자사주를 연이어 사들였다. 특히 이 대표가 자사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였던 2016년 당시 유한양행은 임상중단과 3분기 실적악화 소식에 주가가 5일 만에 20% 급락하는 등 악재에 시달렸다.

이 대표는 2016년 10월11일 300주를 사들인 데 이어 다음 달인 11월1일과 2일 각각 500주와 200주를 장내 매수했다. 이 기간 이 대표가 회사 주식 매입에 들인 돈은 2억9000만 원에 달한다. 앞서 2015년에도 이 대표는 6600만 원을 들여 자사주 250주를 매입했다.

유한양행은 그해 퇴행성 관절염 치료제 ‘YH14618’의 임상 2상 결과 약효가 기대에 못 미쳐 임상을 중단했다. YH14618은 연내 기술수출이 가시화됐던 만큼 기대감도 큰 상황이었다. 여기다 그해 3분기 영업이익은이 전년 동기 대비 28% 감소한 159억4900만 원을 기록하자 주가는 내리막을 걸었다.

악재를 딛고 지난해 실적개선으로 주가 회복에 성공하면서 이 대표의 주식가치도 증가했다. 지난해 2월3일 17만7753원까지 떨어졌던 유한양행 주가는 26일 종가 기준22만1000원을 기록하며 24.3% 올랐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4분기 매출액 3600억 원 안팎의 매출액으로 추정됨에 따라 연간 매출액은 1조4385억 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유한양행은 2014년에 매출액 1조 원 달성 이후 2015년 1조1209억 원, 2016년 1조3120억 원으로 성장을 지속했다.

지난해도 3분기 만에 매출 1조 원을 넘어 독보적인 행보를 이어가면서 업계 1위 타이틀을 굳건히 지켰다.

판권도입 제품이 크게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길리어드 B형간염약 ‘비리어드’, 베링거인겔하임 당뇨병약 ‘트라젠타’ 등 이들 제품은 유한양행 전체 매출액 약 25%를 차지했다.

이 대표는 지난해 9월28일에도 2억1500만 원을 들여 500주를 추가 매입하며 자사주를 지속 늘리는 모습이다.

이 대표는 1978년 5월 유한양행의 평사원으로 입사한 뒤 2009년 전무, 2012년 부사장 등 주요 요직을 거친 뒤 입사한지 38년 만에 유한양행 대표 자리에 올랐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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