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R&D 투자 국내외서 크게 뒤져…업계 1위 무색

시간 입력 2017-08-29 06:53:10 시간 수정 2017-08-29 13:4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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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대표 이정희)이 국내 1위 명성이 무색할 정도로 해외 및 국내 제약사 보다 연구개발(R&D) 투자가 저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29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에 따르면 지난해 유한양행의 매출액 865억원 대비 R&D 투자 비중은 6.5%인 것으로 집계됐다.

유한양행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해마다 덩치를 키웠지만 R&D 투자는 매출에 비해 소홀했다는 인상을 지우기 어렵다.

글로벌 1위 제약사 화이자와 비교하면 차이는 더욱 뚜렷하다. 화이자는 지난해 R&D에 9조4858억 원을 투자했다. 매출액은 63조6529억 원 대비 R&D 투자 비중은 14.9%를 기록했다.

글로벌 1위 기업 뿐 아니라 국내 제약사와 비교해도 유한양행의 투자는 아쉬운 성적이다.

한미약품이 지난해 매출의 18.4%인 1626억 원을 R&D에 투자하며 1위를 기록한데 이어 부광약품(18.36%), 대웅제약(14.67%), 동아에스티(13%), 종근당(12.28%), 녹십자(11.3%), 일동제약(10.5%) 등 주요 제약사의 매출액 대비 R&D 투자 비중 10%를 넘겼다.

올 상반기 또한 한미약품의 매출액 대비 R&D 투자액 비중이 19.3%로 1위를 기록한데 비해 유한양행은 6.8%로 한 자릿수에 그쳤다.

유한양행이 오너가 아닌 전문경영인(CEO) 체제로 운영됨에 따라 장기 투자보다 단기 성적에 치중한 결과로 해석된다. R&D보다는 상품 판매만 집중한 탓이라는 분석이다.

업계는 규모는 작지만 R&D에서 실질적인 1위는 자사 제품을 갖고 대규모 기술수출 계약을 따낸 한미약품이라는 평판이 지배적이다.

올 상반기중 유한양행은 전년 동기 대비 19.2% 늘어난 478억 원을 R&D에 사용했다. 매출액 대비 R&D 투자액 비중은 6.8%에 그쳐 여전히 업계 바닥수준이라는 평가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R&D 투자에 부족한 부분은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유망 바이오벤쳐에 투자, 파이프라인을 확보했다"며 "내면 두자릿 수 이상의 R&D 투자 성장률을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기간 한미약품은 상반기 R&D에 674억 원을 투입해 부동의 1위를 지켰다. 매출액 대비로는 19.3%에 달한다.

대웅제약과 녹십자가 각각 596억 원과 559억 원을 R&D에 투자했다. 매출액 대비 R&D 투자액 비율은 11.0%, 10.9%를 각각 기록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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