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스토리]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 '홈퍼니싱' 사업으로 내실 박차

시간 입력 2017-07-04 07:45:33 시간 수정 2017-07-04 08: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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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이 유통업계의 잇따른 해외진출 대신 내실에 주력하기로 했다.

정 회장은 내수악화에 따른 유통업계 장기 불황에 대한 해답으로 가구나 인테리어 소품, 생활용품 등을 활용해 집을 꾸미는 '홈퍼니싱'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4일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31개 상호출자세한집단의 해외 매출을 조사한 결과, 현대백화점의 해외매출 비중은 3.7%로 전년 대비 1%포인트 감소했다.

해외매출 비중이 타 유통사 대비 미미하지만 현대백화점은 향후 구체적인 해외진출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당분간 해외 진출 계획은 없다"며 "현재 안정적인 성장에 주력하면서 해외진출보다 장점이 강한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롯데 등 주요 유통업체가 불황 극복을 위해 동남아시아 등 해외 공략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과는 다르다. 외형 확대보다 내실에 집중한다는게 정 회장의 전략이다.

최근 정 회장은 내실강화를 위해 홈퍼니싱 시장에 주목한다. 특판시장 1위 타이틀을 넘어 고속성장하는 홈퍼니싱을 성장동력으로 삼았다. 국내 홈퍼니싱 시장 규모는 10조5000억 원에서 오는 2023년까지 18조 원대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 회장은 지난달 문을 연 현대시티몰 가든파이브점에 미국 유명 홈퍼니싱 기업인 윌리엄스 소노마의 '포터리반'과 '포터리반 키즈' 복합 매장, '웨스트 엘름' 등을 공식 오픈한다.

올해 초 정 회장은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사인 현대리바트는 윌리엄스 소노마와 향후 10년간 △윌리엄스 소노마 △포터리반 △포터리반 키즈 △웨스트 엘름 등 4개 브랜드에 대한 국내 독점 판매계약을 체결했다. 앞으로 10년 간 윌리엄스 소노마의 4개 브랜드 매장을 전국에 30개 이상 개설할 계획이다.

윌리엄스 소노마는 미국 최대 홈퍼니싱 기업으로 현재 영국·호주 등 7개국에 진출했으며 매출이 6조 원에 육박한다.

이번 홈퍼니싱 시장 진출은 정 회장이 직접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윌리엄스소노마 브랜드를 들여오자고 제안한 것도 정 회장이었다. 정 회장은 상반기 중 문을 여는 매장 연출과 상품 구성까지 세심하게 챙기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 회장은 지난 2012년 현대리바트를 품에 안으면서 일찌감치 가구 및 인테리어 시장에 눈을 돌렸다. 유아용 가구서부터 생활가전, 인테리어 소품 등으로 빠르게 사업영역을 확장했다. 3년 연속 주총 안건에는 신사업을 추가했다. 주방전문 브랜드 '리바트하우징', 매트리스 브랜드 '엔슬립’을 론칭한 데 이어 2014년 '리바트키즈'를 내놓았다.

지난해는 주총 안건에 생활환경용품 전기용품 제조·판매업 등 사업목적을 추가하며 생활가전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정 회장이 직접 현대리바트를 챙기면서 실적은 지속 성장했다. 2012년 현대리바트를 인수할 당시 5049억 원에 불과하던 매출액은 △2013년 5546억 원 △2014년 6429억 원 △2015년 6942억 원 △2016년 7356억 원을 기록하며 해마다 성장을 거듭했다.

지난해 용인물류센터를 준공하면서 올해부터 본격적인 비용절감 효과도 기대된다. 출점효과가 본격 반영되는 올해 하반기부터 성장세가 나타날 것으로 내다본다.

소득수준이 상승함에 따라 주거공간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커져 관련 시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 가운데 정 회장의 경영전략이 성공을 거둘지 여부에 업계의 관심이 크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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