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롯데(대표 김정환)가 최근 2년 새 국내 500대 기업 중 최고경영자(CEO)를 가장 많이 교체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에 따르면 지난 2015년부터 올해까지 호텔롯데 CEO가 3명 교체된 것으로 집계됐다. 평균 재임기간도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42.2년)을 제외하고 1.3년으로 전체 평균 3.7년을 밑돈다.
최근 롯데그룹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에 따른 면세점 타격 △면세점 사업권 재승인 실패 △국정농단 수사 관련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기소 등으로 몸살을 앓아오면서 그룹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호텔롯데 CEO 교체도 잦았다.
신격호 총괄회장은 지난해 호텔롯데와 롯데제과 등기임원에서 퇴진하면서 42.2년 만에 호텔롯데 CEO 자리에서도 물러났다. 지난달 24일에 열린 롯데쇼핑 주주총회에서는 등기이사 재선임 안건이 상정되지 않으면서 신 총괄회장의 시대도 마침표를 찍었다.
신동빈 회장은 2015년 9월 호텔롯데 상장을 본격 추진하기 위해 공동 대표로 취임했지만 지난해 검찰수사의 여파로 호텔롯데 상장과 지주사 전환 등 지배구조 개편은 잠정 중단됐다. 올해도 경영비리 혐의 관련 재판과 사드 리스크 대내외 악재가 여전해 상장 연기는 불가피한 상황이다.
지난 2014년 선임됐던 송용덕 호텔롯데 대표, 이홍균 호텔롯데 롯데면세점 대표는 각각 임기 1년을 겨우 넘기고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이 대표는 2015년 롯데월드타워 면세점 사업권 재승인 실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자진 사임했다. 뒤를 이어 장선욱 대표가 롯데면세점 대표로 취임후 면세점 사업권 획득에 가장 주력했다.
장 대표는 지난 19일 제2여객터미널(T2) 면세점 사업권 심사를 위한 프레젠테이션(PT)에 직접 나서기도 했다. 최종 결과는 4월말 발표예정이다.
송 대표는 올해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롯데그룹 호텔 및 기타 BU장에 선임됐다. 호텔롯데 대표 자리가 공석이 되면서 김정환 대표가 바통을 이어받았다. 김 대표는 신라호텔을 거쳐 2012년 호텔롯데로 영입된 이후 서울호텔 총지배인과 개발부문장을 지냈다. 영업 식음을 거쳐 총지배인에 올랐던 경험으로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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