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오쇼핑(대표 허민회)이 지난 4년간 실적 악화에도 지속적인 투자확대와 경영전략 수정을 통해 지난해 외형과 내실 모두 성장하는데 성공했다.
10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에 따르면 CJ오쇼핑의 지난해 유·무형자산 취득액(투자액)은 169억 원으로 전년보다 8%(13억 원) 늘었다. 유형자산 취득액은 66억 원으로 26%(23억 원) 감소한 반면, 무형자산 취득액은 103억 원으로 56%(37억 원) 증가했다.
CJ오쇼핑의 투자액은 2012년 81억 원(유형자산 취득 72억 원)에서 2013년 94억 원(84억 원), 2014년 154억 원(30억 원), 2015년 156억 원(90억 원) 등 지속 증가한데 이어 지난해도 투자를 늘려 4년 연속 증액이 이뤄졌다.
매년 투자에도 불구하고 외형 성장세는 굴곡이 심했다. CJ오쇼핑의 취급고는 2013년 3조 원이던 것이 2014년 3조1762억 원으로 올랐다가 2015년 3조556억 원으로 내려앉았다. 업계 순위도 경쟁사의 급성장으로 2015년부터 2위에서 4위로 곤두박질쳤다.
외형과 함께 수익성도 악화됐다. CJ오쇼핑의 영업이익은 2013년 1572억 원에서 2014년 1422억 원, 2015년 1141억 원으로 감소했다. 온라인 유통사와의 경쟁 격화, 백수오 사태 등으로 홈쇼핑 업계 전반적으로 수익성이 악화됐지만 CJ오쇼핑은 외형 성장부진 등 이중고를 겪었다.
지난해 취급고,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지난해 CJ오쇼핑의 취급고는 3조1610억 원으로 3.4%(1054억 원) 증가했다. 업계에서 유일하게 줄던 취급고를 다시 성장으로 돌려놓은 점에서 긍정 평가를 받았다.
영업이익은 1449억 원으로 27%(308억 원)나 급증했다. 홈쇼핑사가 실제 벌어들이는 매출 대비 영업이익률은 13.2%로 1년 새 3%포인트나 올랐다. 현대홈쇼핑보다 0.6%포인트 뒤지고 GS홈쇼핑보다 1.1%포인트 앞서는 수치다. 2015년 CJ오쇼핑의 영업이익률은 10.2%로 3사 중 꼴찌였다.
실적호전은 CJ오쇼핑이 2015년부터 수익성 위주로 경영방식을 바꾼 덕분이다. 저마진, 무수익 인터넷 상품 판매를 줄이는 대신 TV상품의 채널 다각화, 단독상품 강화 등에 힘을 실었다.
CJ오쇼핑 관계자는 "2014년 IT 시스템 개선, 2015년과 지난해에는 방송 장비, 비품 등 기타시설 투자를 확대했다"고 밝혔다.
CJ오쇼핑과 달리 경쟁사는 모두 지난해 투자액을 줄였다. 업계에서 '통큰 투자'를 자랑했던 GS홈쇼핑은 투자액을 55%(318억 원) 삭감했고 현대홈쇼핑과 롯데홈쇼핑도 각각 45%(56억 원), 59%(97억 원) 줄였다. 지난해 투자액은 GS홈쇼핑 262억 원, 현대홈쇼핑 68억 원, 롯데홈쇼핑 68억 원이다.
[CEO스코어데일리/ 박미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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