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스토리]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대표 재임 12.2년…장수 비결은?

시간 입력 2017-03-09 07:37:05 시간 수정 2017-04-03 18:4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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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석용 LG생활건강 대표가 매출 상위 10대 그룹 내 현역 대표이사 중 재임기간이 가장 긴 것으로 나타났다. 장수의 비결은 사업다각화를 통한 꾸준한 실적 개선으로 평가된다.

9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에 따르면 10대 그룹 계열사의 최고경영자(CEO) 교체율 집계 결과, 전체 130명 중 유일하게 차석용 LG생활건강 대표만이 재임기간 10년을 넘겼다. 차 대표의 재임기간은 지난달 기준 12.2년으로 10대 그룹 계열사 CEO 중 최장 기간이다.

차석용 LG생활건강 대표.
차석용 LG생활건강 대표.
LG생활건강은 차 대표 취임 이후 매년 역대 최고 실적을 갈아치웠다. 지난해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악재에도 연간 매출 규모 6조941억 원으로 전년 대비 14.4%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8809억 원과 5792억 원으로 각각 28.8%, 23.1% 늘었다. 매출,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모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취임 이후 15건에 달하는 인수합병(M&A)을 통해 안정적인 사업포트폴리오를 구축한 것 실적 개선의 이유로 꼽힌다. 차 대표는 2007년 코카콜라음료를 시작으로 다이아몬드샘물과 더페이스샵, 해태음료 등을 잇따라 사들였다.

차 대표는 LG생활건강의 사업구조를 생활용품-화장품-음료 3개 부문이 균형 축을 이루도록 개선했다. 화장품산업은 중국 외교문제에 크게 영향을 받기 때문에 한 곳에 치우치지 않은 사업구조로 사드 리스크를 크게 덜었다는 평가다.

실제 지난해 화장품 부문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2.9% 증가했고 생활용품과 음료 영업이익은 9.1%, 7.1% 각각 늘었다.

강수민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화장품부문이 매출 성장과 영업이익률 증가 면에서 견고했다”며 “생활용품 및 음료 부문도 프리미엄화 전략으로 글로벌화의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고 분석했다.

차 대표는 지난 1985년 미국 P&G에 입사해 1994년 필리핀P&G 이사, 1996년 P&G 아시아본부 종이제품 수석재무담당, 1997년 아시아본부 템폰사업본부 사장에 임명됐다. 한국P&G가 1997년 쌍용제지를 인수하며 차석용은 1998년 쌍용제지 사장을 맡았다.

이어 1999년 1월1일자로 P&G 한국총괄사장으로 임명되면서 쌍용제지와 한국P&G 대표이사 사장을 겸직했다. 한국P&G 대표로서 유아용품 여성위생용품 식음료품 등 6개 사업분야를 총괄했다. 2001년 10월 해태제과 사장에 영입됐다. 해태제과는 1997년 부도후 외국의 투자 컨소시엄에 인수된 상태에서 1년 만에 회사를 흑자로 전환시키는 성과를 올렸다.

2005년 1월 LG생활건강 사장으로 취임해 2011년 LG그룹이 외부에서 영업한 인사 중 처음으로 부회장에 올랐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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