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지난해 매출 6조 돌파... 영업이익도 30% 급증

시간 입력 2017-01-24 18:45:32 시간 수정 2017-01-24 18:4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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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부회장 차석용)이 지난해 '후' '숨' 등 화장품 사업의 고성장에 힘입어 매출 6조 원을 돌파했다. 영업이익도 무려 30% 가까이 늘어나 외형과 내실 두 마리의 토끼를 꽉 잡았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 연결 매출 6조941억 원, 영업이익 8809억 원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전년보다 매출은 14.4%(7656억 원), 영업이익은 28.8%(1968억 원) 증가한 수치다. 회사 관계자는 "다양한 대내외 변수들로 어려웠던 시장에서 화장품, 생활용품, 음료로 구성된 균형잡힌 사업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매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안정적으로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폭발적인 성장세는 화장품 사업이 주도했다. 화장품 사업의 지난해 매출은 3조1556억 원으로 1년 전보다 24.6%(6226억 원)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781억 원으로 42.9%(1736억 원)나 늘었다. 이는 럭셔리 화장품에 대한 수요가 국내 면세점, 중국 현지 등에서 크게 증가한 결과다. LG생활건강의 대표 브랜드인 '후'는 연매출이 1조2000억 원을 넘었을 정도다. 이에 LG생활건강 화장품 사업에서 럭셔리 브랜드(후·숨·오휘·빌리프·VDL)가 차지하는 비중은 60%(1조8805억 원)로 1년 새 9%포인트나 상승했다.

나머지 두 사업도 꾸준한 성장세는 이어갔다. 생활용품 사업은 지난해 매출 1조5945억 원, 영업이익 1869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매출은 5.4%(813억 원), 영업이익은 9.1%(155억 원) 증가했다. 생활용품 사업의 성장세는 프리미엄 전략이 효과를 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회사 측은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퍼스널 케어가 6.4% 성장했고, 홈케어는 천연제품을 출시하는 등 차별화 노력을 한 결과 4.5% 신장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중국에서 퍼스널케어 제품에 대한 관심이 늘어난 것도 일조했다.

음료 사업은 매출이 1조3440억 원으로 전년보다 4.8%(616억 원)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159억 원으로 7.1%(76억 원) 늘었다. 탄산음료 부문에서는 '코카콜라', '스프라이트'가 안정적으로 뒷받침해주고 '썬키스트 소다', '몬스터' 등 신제품이 높은 성장세를 보이면서 8% 신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탄산수인 '씨그램'은 맛의 다변화를 통해 매출(200억 원)이 1년새 38%나 급증했다. 이온음료 '토레타', 기능성 건강음료 '영진구론산', 밀크티 '홍차화원' 등 새로 출시한 제품들도 좋은 반응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호실적에 힘입어 LG생활건강은 지난해 부채비율도 크게 떨어졌다. 71.8%로 1년 전보다 27.4%포인트, 5년간 최고점인 2013년보다 61%포인트 낮은 수치다. 이익잉여금이 쌓인 반면, 부채는 줄었기 때문이다. 한때 LG생활건강은 빚을 내 국내외 기업인수에 나서면서 부채비율이 200%에 육박하기도 했다. 하지만 호실적 덕분에 유입되는 현금이 대량 늘면서 빚을 상환, 부채비율을 3년 연속 낮추고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박미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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