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마트, 롯데 인수 뒤 영업이익 크게 악화…시너지 효과 '감감'

시간 입력 2015-03-31 08:37:24 시간 수정 2015-03-31 08:4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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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회장 신동빈)이 2010년 이후 인수한 기업 중 최고 몸값이던 롯데하이마트(대표 이동우)의 실적이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가 인수 당시 자신한 시너지 효과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는 것이다.

31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지난 5년간 3조3552억 원을 들여 롯데하이마트, 현대로지스틱스(대표 노영돈) 등 16개 기업을 인수했다.

가장 많은 돈을 쓴 대상은 롯데하이마트로 1조2481억 원이었다. 총 인수 금액의 40%에 해당한다. 당시 롯데그룹은 하이마트와의 시너지 효과를 자신하며 '통 크게' 베팅했다.

하지만 성과는 아직 가시화하지 않고 있다. 롯데하이마트의 지난해 매출은 3조7543억 원으로 전년보다 6.7%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444억 원으로 21.9%나 줄었다. 영업이익률은 3.85%를 기록, 1.4%포인트 떨어졌다. 3%대의 이익률를 기록한 것은 2008년 이후 처음이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지난해 75개 점포를 개점하면서 인테리어 비용, 인건비 등이 많이 들었다"면서 "올해는 지난해만큼 대규모 출점이 없어 비용도 많이 발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롯데하이마트는 지난해 한병희 전 사장의 주도 하에 하이마트가 롯데마트에 입점하는 '숍인숍(Shop in Shop)' 전략을 추진했다. 이에 따라 몸집은 커졌으나 경기 침체, 대형마트 강제 휴무 등으로 큰 이익은 나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대규모 출점에 따른 비용만 증가한 셈이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롯데그룹은 올해 이동우 전 롯데월드 대표를 롯데하이마트 신임 대표로 앉히며 승부수를 던진 상태다. 이 대표는 롯데백화점에서 상품소싱·영업·지원를 두루 경험한 유통 전문가이자, 롯데월드에서 워터파크 등 사업 다각화를 성공적으로 추진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CEO스코어가 2010년 1월부터 2015년 2월까지 30대 그룹의 인수 합병 현황(M&A)을 조사한 결과 계약 체결 기준으로 건수는 모두 203건, 인수금액은 29조1900억 원으로 집계됐다. 롯데그룹은 금액 기준 4위를 차지했다.

[CEO스코어데일리/ 박미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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