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홈쇼핑, 2분기 선전에도 '영업정지' 한숨

시간 입력 2016-08-10 08:44:42 시간 수정 2017-02-07 16:5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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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홈쇼핑(대표 강현구)이 '그룹 검찰수사' 악재에도 올 2분기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하반기 '프라임타임' 영업정지가 시작되면 이 같은 성과는 무색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비록 법원에 영업정지 가처분신청을 내면서 '희망의 불씨'가 생겼지만 마냥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하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10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롯데홈쇼핑의 올 상반기 매출은 4310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6% 줄었다. 1분기 매출이 2060억 원으로 8.5%나 감소했지만, 2분기 2250억 원으로 5.9% 증가하면서 감소폭을 상쇄시켰다. 특히 2분기는 미래창조과학부로부터 영업정지 결정(5월), 롯데그룹 검찰수사(6월) 등 악재가 잇달아 터지면서 롯데홈쇼핑의 실적도 좋지 못할 것으로 예상됐었다.

물론 이 같은 성장세는 작년 2분기 '가짜 백수오 사태'에 따른 기저효과이기도 했다. 홈쇼핑업계는 지난 5월 내츄럴엔도텍이 원료를 제공하는 백수오 제품에 이엽우피소가 섞여있다는 논란에 휩싸이며 매출 급락을 겪었다. 하지만 올 2분기 롯데홈쇼핑의 매출은 최근 5년 새 최고치이던 2014년(2분기 2310억 원)보다 60억 원 적었을 뿐이다. 대형 악재를 감안하면 비교적 선전한 셈이다.

롯데홈쇼핑 본사 전경(사진=롯데홈쇼핑 홈페이지)
롯데홈쇼핑 본사 전경(사진=롯데홈쇼핑 홈페이지)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작년 중점적으로 강화한 패션 사업군의 매출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특히 사전기획한 S/S 패션 및 뷰티 상품의 성장이 두드러졌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롯데홈쇼핑의 한숨은 깊다. 오는 9월 28일부터 6개월간 프라임타임(오전/오후 각각 8~11시, 총 6시간) 영업정지가 기다리고 있어서다. 미래부는 지난 5월 롯데홈쇼핑이 작년 재승인 과정에서 주요사항을 누락했다는 이유로 이 결정을 내렸다. 이 조치가 시작되면 매출은 급감할 전망이다. 작년 기준 롯데홈쇼핑 취급고(2조2562억 원)에서 프라임타임 비중은 48%(1조934억 원)에 달했다.

처분이 내려진 뒤 70여일간 방법을 검토하던 롯데홈쇼핑은 지난 5일 서울행정법원에 영업정지 처분에 대한 가처분신청 및 본안 소송을 접수했다. 검찰에서 강현구 대표에 재승인 로비 혐의에 따른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등 계속된 수사에 시기를 기다려왔다. 그러나 지난달 14일 법원이 강 대표의 구속영장을 기각하고 협력업체들의 요구가 이어지면서 가처분신청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법원이 롯데홈쇼핑의 손을 들어줄지는 미지수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현재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우나 다른 방법이 없었다"고 말했다. 통상 가처분신청 결과는 3~4주 내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홈쇼핑은 1차에서 받아 들여지지 않을시 재도전도 불사하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9월 28일 전 결과가 뒤집히지 않으면 영업정지에 따라 롯데홈쇼핑은 하반기 매출이 급감하게 된다.

한편 롯데홈쇼핑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은 390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8.8% 감소했다. 회사 관계자는 "업황 침체에 따라 마케팅비가 늘어나기도 했지만 더 좋은 방송채널로 계약하면서 이전보다 비용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박미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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