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금융포럼] 정유신 넥스체인지 대표 “토큰화 시대, 산업 활성화와 투자자 보호 균형 필요”

시간 입력 2026-10-21 17:59:23 시간 수정 2026-10-21 17:5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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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스코어데일리 금융포럼 ‘스테이블코인과 STO가 바꿀 금융의 미래’ 열려
정유신 대표, ‘디지털자산, 스테이블코인 및 STO의 부상과 대응과제’ 발표

정유신 넥스체인지 대표는 ‘스테이블코인과 STO가 바꿀 금융의 미래’를 주제로 21일 서울 중구 소재의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10회 CEO스코어데일리 금융포럼에서 기조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CEO스코어데일리>

최근 국회에서 디지털자산기본법 입법 논의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원화 스테이블코인, 토큰증권발행(STO) 등도 아우를 수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세 축을 하나의 시간표에서 추진해야 토큰화 시대에 한국이 설계자로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정유신 넥스체인지 대표는 21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10회 CEO스코어데일리 금융포럼에서 ‘토큰화 시대의 개막: 디지털자산, 스테이블코인 및 STO의 부상과 대응과제’를 주제로 기조발표를 진행했다.

정 대표는 △디지털자산시장 현황·배경 및 법제도 △스테이블코인의 현황, 배경 법제도 및 전망 △STO시장의 국내외 현황 및 법제도 △정책과제 및 대응방안 등을 중심으로 설명했다.

◇나노결제, 연평균 60% 성장…“향후 자본유출 대응 필요”

현재 국내 가상자산 시장은 모바일 플랫폼이 유통을 바꾼 1단계를 지나 플랫폼에 쌓인 데이터에 AI·블록체인 등 인프라 기술을 결합하는 2단계에 진입했다. 챗GPT 이후에는 생성 AI가 금융을 포함한 모든 산업과 연결돼 AI는 ‘판단’을, 블록체인은 ‘신뢰·결제’를 맡는 구도가 형성됐다. 두 기술의 결합이 AI 에이전트 결제·토큰화 등 디지털자산 혁명의 토대가 된 것이다.

1센트 미만 초소액을 실시간 정산하는 ‘나노결제’, 즉 에이전트 AI 결제는 지난 2022년부터 2025년까지 연평균 60.2% 성장했고 2030년까지 연 107% 성장해 150억달러(약 22조원) 시장 규모가 예상된다.

다만 현재는 기관·법인 참여와 결제 활용은 제한적인 개인 중심 시장 구조로 디지털자산기본법 등 제도화가 다음 성장의 조건으로 꼽힌다. 유럽연합(EU)은 단일 통합법 제정, 일본·영국은 기존 금융법 체계에 편입하는 방식을 택했고 미국은 분야별 개별법이 통과됐다.

한국은 1단계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시행 이후 발행·상장·유통 등 생태계 전반을 다루는 2단계 기본법을 논의하고 있다. 금융당국과 국회는 국정감사가 끝난 후 오는 11월 정무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에서 해당 법안을 본격적으로 심사·논의할 예정이다.

정 대표는 “에이전트 AI 결제로 24시간 거래가 가능하기 때문에 시장 자금이 몰릴 수밖에 없어 한국도 서두를 필요가 있다”며 “토큰화와 거리가 먼 주식시장도 토큰화되면 한국 주식시장 자본 유출로 이어질 수 있어 늦지 않게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투자자 보호책에만 관심이 쏠리면 디지털자산 시장의 성장과 관련 산업 발전의 동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점에 우려를 표했다. 투자자 보호를 위해 투자 범위를 대폭 축소하거나 상장 난이도를 높이면 좋은 자산들이 시장에 나오기 어렵다는 의견이다.

정 교수는 “디지털 자산 입법이 늦어지고 있는데 무엇보다 ‘선 산업 성장, 후 투자자 보호’에 초점을 두고 균형을 맞출 필요가 있다”며 “예방적 법체계보다 처음 상품을 등록할 때 문제가 없었다면 무엇보다 투자자에게 고지 의무를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유신 넥스체인지 대표는 ‘스테이블코인과 STO가 바꿀 금융의 미래’를 주제로 21일 서울 중구 소재의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10회 CEO스코어데일리 금융포럼에서 기조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CEO스코어데일리>

◇스테이블코인·토큰증권, 구조적 성장세…“한국형 모델 찾아야”

스테이블코인의 시장 규모는 2024~2025년 재성장을 바탕으로 5년 새 10배나 성장했다. 시장 구조는 달러 스테이블코인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 미국이 국채의 신규 수요처로 주목하면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가상자산은 지난해 10월 고점 대비 45% 하락했지만 스테이블코인과 토큰화 자산은 제도화와 함께 구조적으로 성장하는 추세다. 지난해 하반기 기준 국내 가상자산 거래가능 계정은 1100만개를 돌파했고 원화예치금은 8조1000억원으로 전기 대비 31% 증가했다.

마지막으로 정 대표는 결제 주체와 결제수단·자산의 형태가 동시에 바뀌고 있는 데 반해 한국의 느린 대응 속도에 우려를 표했다. 디지털 금융주권은 기술주권과 직결되므로 늦은 출발은 달러 스테이블코인, 해외 토큰화 플랫폼 의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토큰화 시대에 디지털자산, 스테이블코인, STO 등에 대한 각각의 대응방안을 제시했다. 디지털자산은 해외 입법 모델 비교를 통한 한국형 모델을 선택해야 하고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안 통과, 정형증권의 토큰화 등을 강조했다.

정 대표는 “AI 강국이 되려면 유럽 등 해외 사례를 무작정 따라가지 말고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데이터 모두 갖춘 한국형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며 “특히 한국이 시작한 세계 최초의 조각 투자만 하는 비정형 거래소를 통해 오히려 글로벌 자금 유입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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