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은행장 줄소환은 2022년 이후 처음
해킹 인지 지연·사전 예방 부실 도마 위
은행장들 “고객 피해 보상…재발 방지 나설 것”
금감원장에 ‘레버리지 ETF’ 도입 책임론 거론
금융권 연쇄 해킹 사태와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도입 여파 등 각종 현안이 산적한 가운데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서도 관련 사안들이 도마 위에 올랐다.
19일 국회와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오전부터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는 이찬진 금감원장 등이 출석했다.
특히 이날 국감에는 5대 시중은행장인 △이환주 KB국민은행장 △정상혁 신한은행장 △이호성 하나은행장 △정진완 우리은행장 △강태영 NH농협은행장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5대 은행장이 모두 국감장에 출석한 것은 2022년 이후 4년 만이다.
이날 5대 은행장들은 최근 발생한 개인정보 유출 및 해킹 사태와 관련해 사과하고 재발 방지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해킹 피해를 입은 은행은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 하나은행이다.
김재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신한은행은 해킹 발생 15시간 26분만에 인지했으며 KB국민은행은 해킹 인지까지 며칠이 소요됐다”며 “이 가운데 정보들이 해커들로부터 또는 데이터베이스(DB)를 파는 사람이나 브로커들로부터 유출됐을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은 “신한은행에 직전 금융보안원장 출신인 김철웅 상임감사가 재직 중인데도 해킹 피해를 막지 못했다”며 “국민은행은 정보보안 예산 676억원 중 283억원을 집행하지 않아 집행율이 58%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환주 KB국민은행장은 “신뢰를 기본으로 해야 하는 금융기관에서 이번 사건이 발생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AI로 해킹한다는 전제하에 보안 시스템도 AI로 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상혁 신한은행장도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염려하는 부분에 대해 충분히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호성 하나은행장은 “해킹으로 고객 피해가 발생한다면 전체를 반드시 배상할 것을 약속한다”며 “배상과 관련해서는 일차적으로 수수료 면제 등을 이미 진행했으며, 고객 동의 절차가 완료되면 금융안심보험 가입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해킹 사태에서 피해를 입지 않은 정진완 우리은행장은 “이번에는 그냥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며 “하루에 거의 200건 이상 해킹이 들어오는데, 금융보안 관련 기관들과 협력해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강태영 NH농협은행장도 “2022년에 구축한 차세대 통합관제시스템을 올해와 내년에도 고도화해 철저한 관제가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금감원 국감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도입을 둘러싼 금융당국의 책임론을 놓고도 질타가 이어졌다.
김재섭 의원은 해외 증시가 상대적으로 선전하는 가운데 국내 증시가 이례적으로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며 “단일종목 ETF 도입에 책임이 있다고 본다”며 “우리 증시에 미칠 영향을 너무 잘 알고 있고, 사전적이든 사후적이든 책임이 있다고 보는데 국민들에게 사죄할 마음이 있는가”라고 비판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은 “SK하이닉스의 변동성은 84%, 삼성전자는 100%였는데 레버리지 ETF 도입 이후 각각 136%, 115%로 늘었다”며 “이런 연구를 사전에 해서 시장영향평가를 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찬진 금감원장은 “결과에 대해서 무거운 마음”이라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예슬 기자 / rut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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