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해외 사업이 키운 성장세…내년 매출 ‘4조 시대’ 연다

시간 입력 2026-10-19 17:30:00 시간 수정 2026-10-20 06:59:34
  • 가
  • 가
  • 페이스북
  • 트위치
  • 링크복사

올해 3분기 4개 법인 합산 매출 9203억원…전년比 10.8%↑
중국·베트남·러시아 매출 동반 성장…해외 사업 확대 지속
러시아·베트남 생산시설 확충에 투자 확대…글로벌 공급능력 강화  

오리온이 내년에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연 매출 4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내수 소비 둔화에도 중국과 러시아 등 해외 사업의 성장세와 수출 확대에 힘입어 외형 성장을 이어가고 있어서다. 농심은 늘어나는 글로벌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생산시설 투자도 본격화해 중장기 성장 기반을 다질 계획이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월별 잠정실적을 합산한 결과, 오리온의 한국·중국·베트남·러시아 등 4개 법인의 3분기 매출은 920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0.8%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도 1519억원으로 6.7% 늘었다.

국가별로는 중국과 러시아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중국 법인 매출은 38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8% 증가했고, 러시아 법인은 1092억원으로 21.9% 늘었다.

베트남 법인 매출도 1306억원으로 8.3% 증가했으며, 한국 매출은 2965억원으로 4.9% 늘었다. 주요 시장에서 매출이 고르게 증가하며 해외 사업이 전체 외형 성장을 뒷받침했다.

영업이익에서는 국가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중국 법인의 영업이익은 7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3% 증가했고, 러시아 법인은 173억원으로 47.9% 늘었다. 반면 한국 법인의 영업이익은 402억원으로 4.5% 감소했고, 베트남 법인도 212억원으로 1.4% 줄었다.

중국은 간식점 전용 제품과 온라인 판매용 대용량 제품을 확대하고 스윙칩·젤리 등 주요 제품의 판매를 늘리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러시아는 참붕어빵과 후레쉬파이, 젤리 등으로 제품군을 넓힌 전략이 성과를 내면서 외형과 수익성이 함께 개선됐다. 특히 초코파이 수요가 이어지면서 러시아 법인의 상반기 평균 가동률은 116.68%로 생산능력을 웃돌았다.

오리온은 늘어나는 해외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 인프라 확충에도 힘을 싣고 있다. 러시아에서는 2400억원을 투자해 트베리 제2공장을 건설 중이며, 내년 9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생산능력을 확대해 현지 수요 증가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베트남에서도 생산·물류 인프라 확충에 나선다. 총 2860억원을 투입해 하노이 신공장동과 제3공장, 호치민 제4공장, 다낭 물류센터 등을 신축할 예정이다.

증권가에서는 해외법인의 성장세에 힘입어 오리온이 올해 연매출 3조7000억원대를 기록하고, 내년에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매출 4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오리온 관계자는 “해외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4600억원을 투자해 진천통합센터를 건설하고 있다”며 “글로벌 생산 인프라가 확충되면 성장세가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매출 5조원, 영업이익 1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해외 사업의 성장세와 별개로 행동주의 펀드들의 공세는 변수로 떠올랐다. 오리온은 이날 진행된 중앙일보 매각 본입찰에 참여했다. 중앙일보 매각가는 약 4000억~5000억원 수준으로 거론된다.

이에 싱가포르계 행동주의 펀드 플래쉬라이트 캐피탈 파트너스(FCP)와 미국계 펀드 터톤캐피탈은 각각 오리온 이사회에 공개서한을 보내 중앙일보 인수 추진 중단을 촉구했다. 두 투자사는 제과 사업과 신문업 간 시너지가 불분명하고 인수에 따른 자금 부담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오너 일가의 경영 책임 강화와 이사회 독립성 제고, 배당 확대 및 자사주 매입·소각 등 주주환원 강화를 요구했다. FCP는 다음달 13일까지 이사회의 공식 답변을 요청한 상태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주선 기자 / js753@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