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배터리 3사, 경제기여액 1년새 11조 증발…SK온만 기여액 ‘반등’

시간 입력 2025-07-05 09:00:00 시간 수정 2025-07-04 17: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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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삼성SDI, 업황 부진 속 경제기여액 축소
3사 중에서 유일하게 경제기여액 반등한 SK온

(왼쪽부터)LG에너지솔루션 폴란드 공장, 삼성SDI 헝가리 공장, SK온 헝가리 공장 전경. <사진= 각사>

LG에너지솔루션(LG엔솔), 삼성SDI, SK온 등 국내 배터리 3사의 경제기여액이 1년새 11조원가량 줄었다. 업황 부진으로 인해 원재료 수급을 조정하는 과정에서 협력사 부문이 감소한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

5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조원만)가 국내 500대 기업 중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매출 상위 100곳을 대상으로(공기업·금융사 제외) 경제기여액을 산출한 결과, 지난해 배터리 3사의 경제기여액이 지난 2023년 대비 11조5925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기여액은 기업이 경영활동으로 창출한 경제적 가치의 총액을 뜻한다. 세부 항목에는 협력사(거래대금 등)·임직원(급여 등)·정부(세금 등)·주주(배당 등)·채권자(이자 등)·사회(기부금) 등 이해관계자에게 기업이 지급한 비용을 포함하고 있다.

배터리 3사의 경제기여액은 지난 2023년 56조115억원에 달했지만, 1년이 지난 2024년 44조4190억원으로 줄었다.

기업별로 살펴봤을 때, 삼성SDI의 경제기여액 감소폭이 가장 컸다. 

삼성SDI의 경제기여액은 지난해 11조8169억원으로 지난 2023년 17조1109억원 대비 30.9% 줄었다. 뒤이어 LG엔솔의 경제기여액은 지난해 19조1716억원으로 지난 2023년 26조7466억원 대비 28.3% 감소했다.

배터리 3사 중에서 경제기여액이 홀로 증가한 SK온은 지난해 13조4305억원으로 지난 2023년 12조1540억원 대비 10.5% 증가했다.

배터리 3사의 경제기여액 증감은 협력사 부문에서 크게 갈렸다. 지난해 배터리 3사는 전방 수요 변화에 따라 원재료 수급을 탄력적으로 관리하고, 재고자산 축소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협력사에게 지급하는 비용이 줄었다.

LG엔솔의 협력사 부문 경제기여액은 지난해 15조7788억원으로 지난 2023년(23조3597억원) 대비 32.5% 감소했다. 삼성SDI의 협력사 부문 경제기여액은 지난해 8조9360억원으로 지난 2023년(13조7925억원) 대비 35.2% 줄었다.

SK온의 협력사 부문 경제기여액에서도 유일하게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1조6503억원으로 지난 2023년 10조7144억원 대비 8.7% 늘었다.

다만 기부금을 기준으로 한 사회 부문에서 LG엔솔이 3사 중에서 유일하게 증가했다. LG엔솔의 사회 부문 경제기여액은 지난해 96억8900만원으로 지난 2023년 82억6000만원 대비 17.3% 늘었다.

반면 삼성SDI와 SK온은 사회 부문 경제기여액이 줄어든 모습이다. 삼성SDI의 사회 부문 경제기여액은 지난해 74억4100만원으로 지난 2023년 90억23000만원 대비 17.5% 줄었다. SK온은 지난해 1억8500만원으로 지난 2023년 11억4400만원 대비 83.8% 줄었다.

삼성SDI는 채권자 부문 경제기여액에서 가장 낮은 증가세를 보였다. 금융기관에 지불한 이자비용 등을 아우르는 채권자 부문 경제기여액은 기업의 경영활동으로 창출된 경제적 가치를 채권자와 나눌 수 있지만, 급격한 이자비용 증가는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삼성SDI의 채권자 부문 경제기여액은 지난해 3356억원으로 지난 2023년 대비 22.7% 증가했다. LG엔솔의 채권자 부문 경제기여액은 지난해 5642억원으로 지난 2023년 대비 78.7% 늘었고, SK온의 채권자 부문 경제기여액은 지난해 8700억원으로 지난 2023년 대비 83.6% 확대됐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대한 기자 / dayha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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