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그리드 선점 위한 유상증자 주주 등 투자자 설득 나서
최대주주 LS전선 증자 참여 비중 주목…늦어도 7월 가닥
LS마린솔루션 대형 포설선 통해 해상그리드 수주 경쟁력↑

LS마린솔루션이 대규모 유상증자에 나선다. 미래 성장동력인 해상풍력과 같은 해상그리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투자 재원을 확보하기 위한 움직임이다. 최대주주가 KT에서 LS전선으로 변경된 지 약 2년 동안 LS계열사와의 시너지를 내고 있는 가운데, 이번 유상증자로 해상그리드 시장 내 입지를 더욱 강화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LS마린솔루션은 27일 국내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기업설명회를 개최하고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대한 설명과 Q&A를 진행했다. 유상증자를 발표한 지난 26일 증권사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기업설명회를 진행한 데 이어 연속으로 시장과 소통에 나선 것이다.
LS마린솔루션의 유상증자 발표 이후 주가는 크게 출렁인 모습이다. LS마린솔루션 주가는 종가 기준으로 증자를 발표하기 전인 26일 1만9420원에서, 증자를 발표한 27일 1만7880원으로 떨어졌다.
LS마린솔루션의 이번 유상증자는 LS그룹 편입 이후 두 번째다. 첫 증자는 지난해 5월 LS전선을 대상으로 한 제3자 배정 유상증자다. 당시 LS전선이 전량 배정받으면서 경영권 안정화 및 케이블 시공 사업 확대를 위한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후 LS전선은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및 장내 매수 등으로 통해 LS마린솔루션의 지분을 66.75%까지 높였다.
LS전선이 LS마린솔루션의 유상증자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어느 정도의 비중으로 참여할지가 관건이다. 최근 유상증자를 추진 중인 삼성SDI의 경우, 최대주주인 삼성전자는 최대 청약한도인 배정 주식수의 120%를 청약하기로 했다. 포스코퓨처엠의 경우, 최대주주인 포스코홀딩스가 구주주에 배정된 신주물량의 100%를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LS전선 관계자는 “최종 참여 규모는 이사회 결의를 통해 결정될 예정이다”고 말했다. LS전선은 최종 발행가액 확정 전에 공시하겠다는 입장이다. LS마린솔루션의 공모 일정에 따르면 최종 발행가액은 오는 7월 30일 산정된다.

LS마린솔루션 신규 선박 조감도. <사진=LS마린솔루션>
LS마린솔루션은 이번 유상증자가 해상그리드 시장 선점을 위해 필요한 투자재원을 확보하기 위한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유상증자로 총 2782억8540만원을 조달해 신규 대형 포설선 확보에 나설 방침이다.
해상그리드 시장은 해상풍력 등을 중심으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GWEC Market Intelligence에 따르면, 글로벌 신규 해상풍력 설치량은 지난해 약 8GW에서 오는 2030년 약 34GW로 확대될 전망이다.
해저 전력케이블 시공 분야에서 경험한 기술력을 갖추고 있는 LS마린솔루션은 대형 포설선 CLV(Cable-Laying Vessel)를 확보해 높은 가동률 확보와 조기 수익 창출하겠다는 구상이다.
LS마린솔루션이 총 3458억원을 투자하기로 한 신규 선박은 장거리, 고전압, 대수심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시공이 가능해 HVDC(초고압직류송전) 전력망 구축에 최적화된 기술 경쟁력을 갖췄다. 특히 HVDC 해저케이블과 광케이블을 동시에 포설할 수 있는 최첨단 설비를 갖추고 있는 고사양 선박은 현재 전 세계에서도 단 3척만 운항 중이다.

LS마린솔루션의 선박 제원. <사진=LS마린솔루션>
LS마린솔루션은 오는 2028년 상반기 운항을 시작해 대만 연안에서 계획된 해상풍력 프로젝트 및 서해안 전력 그리드망인 HVDC 사업에서 성과를 거둘 것으로 내다봤다.
대만 정부의 2050년 탄소배출 제로 정책에 따르면 오는 2026년~2035년까지 신규 15GW 규모의 해상풍력을 건설할 계획이다. 대만 정부의 적극적인 해상풍력 개발 기조에 비해 케이블 포설선 인프라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다. LS마린솔루션은 해당 프로젝트에 신규 CLV 투입해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LS마린솔루션의 신규 선박 확보는 장기적으로 LS전선 등 LS계열사와의 턴키(설계·제작·설치 일괄) 수주 경쟁력 강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전망이다. LS전선, LS에코에너지, LS마린솔루션 등 LS계열사는 컨소시엄을 구성해 해저케이블 제조부터 시공·유지보수까지 아우르는 턴키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LS마린솔루션은 LS전선이 미국에서 건설중인 해저케이블 공장과 연계해 생산·운송·포설을 원스톱으로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미국 정부가 중국 기업이 미국 내에서 해저케이블을 설치하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는 점에서 LS마린솔루션의 해저케이블 시공 및 유지보수 역량 강화는 신규 수주 기회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
LS마린솔루션 관계자는 “해상풍력 프로젝트의 대형화는 해저케이블 시공·매설업체에게 중장기적인 수주 기회를 제공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며 “이를 대응하기 위해 고적재량 포설선 등 핵심 설비를 확보하고 관련 기술 고도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대한 기자 / dayha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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