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 AMPC 조기 폐지에도 美 공략 본격화…중국 태양광 수요 대체

시간 입력 2025-05-25 07:00:00 시간 수정 2025-05-23 08:15:19
  • 가
  • 가
  • 페이스북
  • 트위치
  • 링크복사

1분기 IRA AMPC 1839억원…2분기 2000억대 전망
IRA AMPC 축소·폐지와 반덤핑관세·상계관세 공존
중국 태양광 제품 대체·주택용 에너지 사업 성장 기대

한화큐셀 태양광 셀 제조 공정. 사진=<사진=한화솔루션>

한화솔루션이 미국 태양광 시장을 통한 도약을 노린다. 올해 1분기 흑자 전환을 달성하는 데 주요한 역할을 한 미국 시장 내 사업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미국 시장은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조기 폐지 등의 우려가 있지만, 중국 태양광 제품이 잠식했던 시장을 공략해 극복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25일 한화솔루션에 따르면 1분기 미국 IRA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를 통해 총 1839억원을 영업이익에 반영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한화솔루션의 IRA AMPC인 966억원과 비교했을 때, 약 2배 늘어난 규모다.

한화솔루션은 IRA AMPC 규모가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조지아주에 위치한 대규모 태양광 생산단지 ‘솔라허브’가 본격 가동하면서다.

한화솔루션의 솔라허브는 잉곳, 웨이퍼, 셀, 모듈로 이어지는 태양광 밸류체인을 갖추고 있다. 작년부터 달튼과 카터스빌에 위치한 태양광 모듈 공장을 가동 중이다. 두 공장의 생산능력은 총 8.4GW에 달한다. 카터스빌에 위치한 3.3GW 규모의 잉곳·웨이퍼·셀 라인도 올해 중반 완공 후, 연말 초기 생산에 나설 계획이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지난 1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오는 2분기엔 IRA AMPC로 2000억원 이상을 확보해 1분기 대비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화큐셀 미국 조지아 주 달튼 공장. <사진=한화솔루션>

미국이 재정 적자 축소 기조에 따라 IRA AMPC를 축소되거나 조기 폐지되더라도 한화솔루션 태양광 사업의 핵심 거점이라는 점에는 변동이 없을 전망이다.

최근 미국은 공화당 강경파를 중심으로 IRA 전면 폐지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재정 건전성을 강조하는 공화당 강경파는 IRA AMPC 폐지 시점을 더욱 앞당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 의회 전문 미디어 ‘펀치볼뉴스’는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이 공화당 지도부가 모든 IRA 세액공제를 2028년까지 없애는 데 잠정 합의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다만 한화솔루션은 IRA AMPC가 예정보다 이른 시기에 축소되거나 조기 폐지돼도 태양광 공급망 내 탈중국 기조 및 중국 태양광 기업의 우회수출에 대한 견제 등으로 미국 내 사업 경쟁력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지난 20일(현지시간) 캄보디아, 베트남, 태국, 말레이시아에서 수입된 값싼 태양광 제품이 미국 내 피해를 줬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미 상무부가 지난 4월 예고한 고율의 반덤핑관세(AD)와 상계관세(CVD)를 부과할 수 있게 됐다.

베트남은 평균 396%, 태국은 평균 375%, 말레이시아는 평균 34% 관세를 부과받을 예정이다. 캄보디아는 반덤핑 조사에 비협조한 점이 반영돼 최대 3521%의 관세를 부과받게 됐다. 이는 이르면 6월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한화큐셀의 주택용 태양광 모듈이 설치된 미국 노스 캐롤라이나주 주택 전경. <사진=한화솔루션>

동남아를 우회한 중국 태양광 제품에 고율 관세가 적용되면 현지 생산한 한화솔루션 제품이 경쟁력을 갖추게 된다. 한화솔루션은 올해 1분기 태양광 모듈 평균판매가격(ASP)이 상승한 데 이어 2분기도 상승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미국에서 시행 중인 관세 정책이 시장에 효과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또 지난 1분기 성과를 낸 주택용 에너지 사업도 올해 가시적인 성장을 거둘 수 있을 전망이다. 특히 작년 도입한 주택용 태양광 사업의 제3자소유(TPO) 모델이 성과를 거둘 것으로 평가했다.

TPO 프로그램은 기업이 고객의 주택에 설치된 태양광 설비를 직접 소유하고 운영·관리해 재생에너지 전력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한화솔루션은 현지 TPO 경쟁사와 달리 미국 내 모듈 제조 시설을 갖추고 있어 사업을 영위하는 데 있어 모듈 등 기자재를 직접 조달하고 있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미국 주택용 시장은 지난해 위축됐지만, 올해부터 회복세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며 “장기적으로 2030년까지 연평균 약 8%의 성장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대한 기자 / dayhan@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