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워치] 임동순 NH아문디운용 대표, 임기만료 코앞…실적·ETF가 발목

시간 입력 2024-11-21 07:00:00 시간 수정 2024-11-20 17: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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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년간 실적 정체…ETF 점유율은 하락
TDF서 성과…순자산 4000억원 돌파 기대

임동순 NH아문디자산운용 대표의 임기가 한 달여 남은 가운데 올해 성과에 관심이 쏠린다. 취임 이후 내실경영 전문가로 기대를 모았지만 실적과 상장지수펀드(ETF) 점유율에서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다만 타깃데이트펀드(TDF)  시장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보인 만큼 중장기적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월 취임한 임동순 대표는 임기 2년을 부여받아 다음달 말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다.

임 대표는 박학주 전 대표가 2년 임기를 끝으로 물러나면서 수장에 오르게 됐다. NH농협은행 수석부행장 출신인 임 대표는 NH농협은행에서 경영기획, 인사, 재무, 등을 맡았고 디지털혁신, 신탁업무에서 성과를 낸 인물로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임 대표는 자산운용업에 대한 경험 부족이 약점으로 꼽혔는데 지난 2년간 실적도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어 연임여부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임 대표 취임 전까지 성장세를 그려왔지만 지난해부터 분위기가 반전됐다. 취임 첫해인 지난해 영업이익은 355억원으로 전년 동기(360억원) 대비 1.4% 줄었고 올해 3분기까지 영업이익도 278억원으로 전년 동기(279억원)와 비슷한 수준에 그쳤다.

2021년에 ETF 라인업 강화를 바탕으로 펀드 운용규모가 크게 늘면서 영업이익이 23.6%나 증가했고 다음해도 증가폭은 축소됐지만 5.6% 성장한 것과 대조적이다.

주요 자산운용사들이 공을 들이고 있는 ETF 시장에서의 성과도 아쉬운 부분이다. 지난 10월 말 기준 NH아문디자산운용의 시장 점유율은 1.16%로 올해 1월 1.44%보다 0.28%포인트 하락했다. 임 대표 취임 전인 2022년 말과 비교하면 0.7%포인트나 빠졌다.

자산운용사 ETF 점유율 순위도 신한자산운용과 한화자산운용에 밀려 2022년 말 6위에서 지난달 기준 8위까지 떨어졌다. 약 2년간 신한자산운용의 점유율은 2.11%포인트 상승해 3.05%를 기록했고 한화자산운용도 0.21%포인트 올라 2.05%였다.

ETF 순자산도 전체 시장 성장에 비해 낮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NH아문디자산운용의 ETF 순자산은 2022년 말 1조4606억원에서 지난달 말 1조8846억원으로 29.0% 증가한 반면 같은 기간 국내 ETF 시장 규모는 107.6% 성장했다.

NH아문디자산운용 관계자는 “성장사업, 내부통제 강화를 위한 인력 확충에 따른 인건비가 증가하는 추세인 데다 디지털마케팅, DT·시스템 투자 등으로 비용이 증가했다”며 “영업수익은 과거부터 총수탁고 증가와 고보수펀드 확대, 자문 서비스 등 신규 수익원을 비롯해 2022년 대체투자 부동산 펀드 매각 같은 일회성수익을 바탕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나마 지난해부터 NH아문디운용이 TDF 시장에서 존재감을 확대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디폴트옵션 제도 도입이후 가파른 성장세를 그리면서 NH아문디자산운용의 하나로TDF 시리즈는 지난달 설정액 3000억원을 돌파했고 순자산은 이달 1일 기준 3816억원으로 집계됐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TDF는 연금시장이 커지면서 주목을 받고 있어 향후 성장성도 높을 것”이라며 “특히 장기투자가 이뤄지는 상품 특성상 안정적으로 운용보수를 벌어들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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