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워치] 이홍구 KB증권 대표, '취임 첫 해' 능력 입증…WM부문 외형·내실 잡았다

시간 입력 2024-10-28 07:00:00 시간 수정 2024-10-25 17: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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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M자산 22% 늘고 금융상품수수료는 17%↑
올해 WM부문 조직개편·고액 자산가 서비스 확대

김성현·이홍구 KB증권 대표의 투톱체제가 순항하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이홍구 대표가 이끌고 있는 자산관리(WM) 부문이 올해 약진하면서 취임 첫해 전문성과 리더십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 7299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6057억원) 대비 20.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5468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3611억원) 대비 51.4% 늘었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WM부문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특히 금융투자상품을 판매하고 벌어들이는 금융상품수수료는 4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8%나 늘었고 WM자산도 62조원으로 전년 말 대비 21.6% 증가했다. 수탁수수료는 36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늘었다.

KB증권 관계자는 “WM자산 60조를 넘어서며 고객 기반을 공고히 했고 WM수익 2000억원을 달성해 외형뿐 아니라 내실까지 갖췄다”며 “리테일 채권, 해외 주식형 Wrap 등 맞춤형 WM상품 적시 공급을 통해 WM수익이 지속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WM부문은 박정림 전 대표가 2019년부터 2023년까지 공들여온 사업으로 부담이 컸지만 이 대표가 안정적으로 이어받았다는 평가다.

이 대표는 KB증권 전신인 현대증권에 입사한 뒤 KB투자증권 WM사업본부장을 지냈고 이후 KB증권에서는 PB고객본부장, WM총괄본부장을 거쳤다.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WM영업총괄본부장 부사장을 맡았고 올해 1월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KB증권은 올해 초 WM부문 강화를 위한 조직개편도 실시했다. 고객솔루션 총괄본부를 신설하고 산하에 △WM관련 고객 전략 △금융상품 △투자서비스 조직을 편재했다. 기존의 시장리스크부 아래에는 고객자산리스크 전담 조직을 신설했다.

이와 함께 초고액자산가 대상 영업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4월 서울 반포 원베일리에 ‘KB GOLD&WISE the FIRST(골드앤와이즈 더 퍼스트)’ 2호점을 신설했다. 연말에는 도곡에 3호점을 열 계획이다. 골드앤와이즈 더 퍼스트는 초고액자산가 고객을 위한 은행·증권 복합점포로 2022년 8월 서울 압구정에 1호점을 오픈했다.

WM부문은 신탁, 채권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고른 성장을 보였다. 채권 자산은 33조5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10.2% 늘었고 신탁은 20조4000억원으로 45.7% 증가했다. 펀드는 4조8000억원, 주가연계증권(ELS)·파생결합증권(DLS)·중개형ISA는 2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KB증권 관계자는 “디지털 자산관리를 강화해 실질고객 유입확대를 통한 디지털 사업 수익을 지속 확대하고 있고 밸류업 종목 중심의 브로커리지 자산 증대를 통해 지속가능한 수익기반을 확보해 본원의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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