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채 4000억원→8000억원으로 2배 증액…3년만에 발행
5공장 등 시설자금으로 5200억원 사용…2800억원 채무상환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난 2021년 회사채를 발행한 지 3년만에 회사채 8000억원을 발행한다. 확보 자금은 채무상환과 5공장 등 시설 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사채 8000억원을 발행한다. 상장예정일은 오는 14일이다.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총 4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계획했지만 지난달 30일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총 2조94000억원의 규모의 매수 주문을 받으며 흥행했다. 2년물 1000억원 모집에 9500억원, 3년물 3000억원 모집에 1조990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이에 따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년물을 2000억원으로, 3년물은 6000억원으로 증액 발행하기로 했다. 조달된 자금 8000억원 중 2800억원은 채무상환자금, 5200억원은 5공장 시설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단기금융상품을 포함한 현금성자산 1조5235억원을 보유해 채무상환 여력이 있음에도 회사채 발행을 결정했다. 공장 설립 등 대규모 투자를 앞두고 현금을 비축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시장에서의 긍정적 평가도 영향을 회사채 발행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달 19일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신용등급을 AA- 안정적에서 AA- 긍정적으로 등급을 상향했다. 양호한 영업실적과 대규모 투자에도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것으로 분석했다.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제 2바이오캠퍼스 부지에 5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5공장은 18만리터 규모로, 2025년 4월 완공이 목표다. 5공장이 완공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총 78만4000만 리터의 생산 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5공장 건설이 예정대로 문제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제 2바이오캠퍼스 부지에 오는 2027년까지 6공장을 추가 설립하고, 2032년까지 7·8공장을 지을 계획이다. 해당 계획대로 8공장까지 건설될 경우 전체 생산능력은 132만4000리터에 달할 전망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이처럼 생산 능력 확대에 집중하는 이유는 CMO(위탁생산) 수요와 바이오의약품 산업이 지속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글로벌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이밸류에이트 파마에 따르면 전 세계 바이오의약품 시장 규모는 2022년 기준 약 3590억 달러 규모이며, 오는 2030년 7560억 달러로 연 평균 10%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021년 총 5000억원을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 바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조희연 기자 / c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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