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 글로벌 바이오 기업에 세번째 투자…피나바이오 41억원 투자

시간 입력 2024-10-08 17:45:00 시간 수정 2024-10-08 17: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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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나 바이오 등 투자는 차세대 기술 확보 차원…추가 투자 계획 有
IDT 바이오로지카 등 안정적 기업 인수 통한 백신 사업 시너지 목표

SK바이오사이언스가 신성장동력 마련을 위해 글로벌 바이오 기업에 잇따라 투자하고 있다. IDT 바이오로지카 등 안정적으로 성장 궤도에 오른 바이오 기업을 인수해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발휘하고, 피나 바이오솔루션스 등 유망한 바이오 기업에 투자해 차세대 기술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는 최근 미국 바이오 기업인 피나 바이오솔루션스의 300만달러(한화 약 41억원)을 투자해 일부 지분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올 들어 세 번째 글로벌 바이어 기업에 대한 투자다. 이번 계약으로 SK바이오사이언스는 피나 바이오의 전략적 투자자가 됐다.

피나 바이오는 2006년 설립된 연구개발 전문 기업으로 폐렴구균, 수막구균, 장티푸스 등의 예방에 활용되는 접합백신의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접합백신 개발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단백질 운반체인 CRM197을 제조하고 고수율로 이를 발현하는 공정에서 독자적인 기술을 가지고 있다. CRM197은 감염병 예방을 유도하는 항원에 접합해 보다 강하게 면역반응이 발현되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번 계약을 통해 피나 바이오의 CRM197 기술을 적극 도입할 예정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페렴구균, 장티푸스 등의 접합백신을 보유하고 있어 해당 기술을 통해 다양한 접합백신들의 높은 예방효과를 확보하고 고수율 공정으로 수익성을 높이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유관기술이 있는 기업 중 전도유망한 기업에 선제적인 기술 투자를 하게 됐다”면서 “성장 동력을 발굴하는 차원에서 IDT 바이오로지카 등 안정적이면서도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업에는 대규모 투자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7월 미국 바이오 기업 선플라워와 200만달러(약 27억8000만원)를 투자하는 조건부지분인수계약(SAFE)을 체결했다.

당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선플라워 투자를 통해 백신 공정 최적화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회사는 안동 L하우스의 백신 공정에 선플라워의 효모 배양 시스템을 도입하면 기존 대비 최대 7.7배의 수율 개선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또 지난 6월에는 독일의 백신 위탁생산 기업인 IDT 바이오로지카의 경영권(지분 60%)을 3390억원에 인수했다. 지난달 인수 계약 절차를 완료했으며 경영 효율화를 위한 통합 과정이 4분기동안 진행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해당 바이오 기업들에 선제적인 투자를 단행한 이유는 백신 개발 과정을 효율화 하기 위해서다. 제약바이오 기업이 신약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최소 10년 이상이 소요된다. 이 때문에 제약바이오 업계에서는 신약 후보물질 등의 라이센스 인아웃 계약이 매우 활발하다. SK바이오사이언스도 백신 사업의 차세대 기술 확보 일환으로 투자에 나섰다. 향후 발전가능성에 따른 추가 투자도 염두에 두고 있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지난 6월 IDT 바이오로지카 인수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적자를 감내하면서 미래를 위한 투자를 하겠다”며 “추가 M&A도 고려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조희연 기자 / c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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