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올해 상반기 자산총액 1조8774억원…2조원 넘을 시 대규모 기업으로 평가
올해 초 여성임원 박은경 본부장 사내이사로 선임…감사위원회는 미설치 “검토중”
대웅제약의 올해 자산 2조원 이상 대규모 기업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대웅제약이 자산 2조원을 넘길 경우 제약사 중에서는 유한양행과 GC녹십자에 이어 세 번째가 된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웅제약의 올해 상반기 자산 총액은 1조8774억원이다.
대웅제약의 자산총액은 지난 2021년 1조4107억원에서 2022년 1조5633억원, 2023년 1조7703억원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자산총액은 자본과 부채를 합친 것으로, 기업 규모를 측정하는 핵심 지표다. 특히, 자산총액이 2조원 넘는 상장사가 되면 대규모 기업으로 평가 받는다.
자산 규모가 2조원 넘는 상장사가 되면 상법, 자본시장법 등 새로운 규정의 적용을 받는다. 상법에 따라 기업지배구조 공시 의무 대상이 된다. 감사위원회를 설치해야 하며 이사회를 구성할 시 사외이사 수가 최소 3인 이상으로 이사회 총 수의 과반을 넘어야한다. 이와 함께 이사회 전원을 특정 성별로만 구성해서는 안된다.
또한, 자산총액 2조원 이상 코스피 상장사는 2025년부터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공시가 의무화된다. 대웅제약은 코스피 상장사다.
앞서 대웅제약은 올해 초 박은경 본부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며 여성 임원을 이사회에 합류시켰다. 박은경 본부장은 2010년 대웅제약에 입사해 ETC마케팅 본부장과 CH 마케팅 본부장을 겸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대웅제약이 자산 2조원 달성을 염두에 두고 박 이사를 선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자본시장법에는 자산이 2조원이 넘는 기업은 ‘이사회의 이사 전원을 남성 또는 여성으로만 구성하면 안 된다’는 규정이 있다.
현재 대웅제약 이사회는 의장을 맡고 있는 이창재 대표이사와 박성수 대표이사, 박은경 사내이사 3명과 김대덕, 김영진, 조영민 사외이사 3명 등 총 6명으로 구성됐다.
다만, 대웅제약은 아직 감사위원회를 설치하지 않았다. 대웅제약 측은 “정관을 변경해 감사위원회 설치를 언제든 가능하도록 했다”면서 “감사위원회 설치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웅제약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6221억원, 영업이익은 8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8%, 20.4% 성장했다. 대웅제약의 3대 혁신 신약인 나보타(보툴리눔 톡신 제제), 펙수클루(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엔블로(당뇨병 치료제)가 실적을 이끌었다.
[CEO스코어데일리 / 조희연 기자 / c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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