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온스·동아쏘시오·한미사이언스 등 중간배당 나선 제약바이오업계

시간 입력 2024-10-02 07:00:00 시간 수정 2024-09-30 17:3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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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온스그룹, 2년 연속 중간배당…씨젠, 분기배당 진행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감액 배당 안건 임시 주총에 상정

(왼쪽부터)휴온스, 동아제약과 한미약품 본사 전경. <사진제공=각 사>

연구 개발 등을 이유로 배당에 소극적이던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잇따라 배당에 나서고 있다. 휴온스 그룹과 동아쏘시오홀딩스, 씨젠은 올해 중간배당을 실시했다. 한미사이언스는 감액배당을 위한 안건을 임시 주주총회에 상정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휴온스 그룹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중간배당을 실시하고 있다. 휴온스글로벌은 주당 275원(시가배당율 1.14%·총액 33억5889만원), 휴온스는 주당 300원(시가배당율 0.95%·35억5441만원), 휴메딕스는 주당 300원(시가배당율 0.88%·총액 30억9261만원)를 지급했다.

휴온스그룹 3사의 중간배당은 중장기 배당정책의 일환이다. 회사는 지난해 중장기 배당정책으로 향후 3개년(2023~2025년)간 주당 배당금을 직전 사업연도 배당금 대비 최소 0%에서 최대 30%까지 상향한다는 내용을 공시했다. 또, 결산배당 외에도 중간배당을 실시한다. 휴온스 관계자는 “주주환원 정책 강화”라고 설명했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지난 2021년부터 중간배당을 실시하고 있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지난달 중간배당으로 주당 700원(시가배당율 0.7%·총액 43억7550만원)을 지급했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동아제약, 동아에스티 등의 지주회사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지난 3월 2024~2026개년 사업연도에 대한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했다. 내용은 동아쏘시오홀딩스가 3년간 현금배당을 300억원 이상을 실시하고 매년 3% 주식 배당을 진행한다는 것이다. 회사 측은 매년 3% 주식배당을 실시할 시 주식 거래량이 증가해 주주가치 제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또, 결산배당 외에도 중간배당을 지속할 방침이다.

동아쏘시오홀딩스 관계자는 “사업 경쟁력 강화 노력과 함께 주주가치 및 주주환원 규모에 대한 투자자의 예측 가능성을 제고함으로써 회사에 대한 주주들의 신뢰도를 향상시키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씨젠도 4년 연속 중간배당을 실시했다. 씨젠은 한 주당 200원을 지급했으며 시가배당율은 1.0%에 해당한다. 배당금 총액 규모는 92억5117만원이다. 씨젠은 분기 배당을 실시하고 있는 업계에서 보기 드문 회사다. 지난 5월에도 1주당 200원의 배당금을 지급한 바 있다.

씨젠은 코로나19 당시 진단키트 매출이 대폭 확대되며 2021년부터 분기배당을 진행하고 있다. 다만 엔데믹 이후 실적이 악화된 상황에서도 분기배당을 실시하고 있다. 씨젠은 지난해 매출 3676억원, 영업손실 301억원을 기록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실적 전망치는 매출 4003억원, 영업손실 90억원으로, 2년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한미사이언스는 지난 27일 이사회를 열고 감액배당 안건을 임시주총에 상정했다. 한미사이언스는 자본준비금 중 주식발행초과금에서 1000억원을 감액해 이익잉여금으로 전입할 계획이다.

감액배당은 자본준비금과 이익준비금의 합이 자본금의 1.5배를 초과하는 경우 그 초과 범위 내에서 자본준비금만 감소시킨 후 이를 재원으로 배당을 지급하는 방법이다. 감액배당은 일반배당과는 달리 배당소득세가 면제된다는 장점이 있어 소액 주주들의 지지를 얻기 위해 사용하는 전략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형제 측이 주주들의 표심을 잡고자 감액배당에 나섰다는 시각이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조희연 기자 / c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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