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초 엔캐리 트레이드(일본 엔화로 주식‧채권 투자) 단기 충격의 여파로 외국인 투자자들의 월간 채권 순매수 규모가 11조6000억원에 달해 연간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한국금융투자협회는 9일 ‘2024년 8월 장외채권시장 동향’을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금투협에 따르면 8월 국내 채권금리는 미국 연준의 9월 금리인하가 확실시되는 가운데, 지난달 대비 단기물 금리 하락과 장기물 금리 상승으로 지난해 11월 이후 역전되었던 장단기 금리가 평탄화되며 마감했다.
지난달 채권 발행규모는 국채, 회사채 발행 감소로 전월대비 1조2000억원 감소(71조4000억원 → 70조2000억원)했다. 발행잔액은 국채, 통안채 등 순발행액이 12조6000억원 증가하면서 2812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회사채 발행은 전월대비 1조원 감소한 6조8000억원 기록, 크레딧 스프레드는 AA-등급에서 전월대비 확대, BBB-등급은 소폭 축소됐다.
지난달 ESG 채권발행은 공공 기관들의 발행 수요가 확대되며, 전월대비 1조9000억원 증가한 7조7000억원이 발행됐다.
회사채 수요예측 금액은 총 27건 2조2140억원으로 전년동월(1조2400억원)대비 9740억원 증가하였다.
수요예측 전체 참여금액은 8조740억원으로 전년동월(6조5140억원)대비 1조5600억원 증가했다. 참여율(수요예측 참여금액/수요예측금액)은 364.7%로 전년동월(525.3%)대비 160.6%포인트 감소했다.
등급별 참여율은 AA등급 이상은 350.6%, A등급은 417.5%, BBB등급 이하는 423.3%를 기록했다.
지난달 장외 채권거래량은 전월대비 14조6000억원 감소한 414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일평균 거래량은 전월대비 1조원 증가한 19조7000억원이었다.
국채, 특수채, 회사채는 전월대비 각각 14.4조원, 2.3조원, 2.8조원 감소한 반면, 통안채는 3.8조원 거래 증가했다.
최근 금리인하 기대감이 확대된 가운데, 8월중 개인은 국채, 기타금융채(여전채), 회사채 등에 대한 투자수요가 지속되며 3조3000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채 7조4000억원, 통안채 4조2000억원 등 총 11조6000억원을 순매수하며, 올해 월간 최대 규모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종류별로는 통안채가 전월대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지난달 말 외국인 국내 채권보유 잔고는 전월말(250조원)대비 9조4000억원 증가하며 259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5일 앤캐리 트레이드 청산 충격이후 통화스왑(CRS)금리 하락으로 인한 외국인의 재정거래 유인이 확대된 데 따른 것이다.
지난달 말 기준 CD수익률은 시중은행의 CD 발행이 감소한 가운데 3개월물 발행 및 거래금리의 소폭 상승 등으로 전월대비 0.02%포인트 상승한 3.52%를 기록했다. 8월 중 QIB채권 신규 등록은 없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예슬 기자 / rut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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