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시생산 원료 공급…“회사 경쟁력 입증”
생물보안법 통과되면 물량 더 늘어나 가능성 높아
에스티팜이 미국 생물보안법의 수혜를 받은 기업이 됐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에스티팜은 지난 21일 연간 글로벌 매출을 수조원 이상 올리는 블록버스터신약의 원료 의약품 공급사로 선정됐다.
에스티팜은 해당 신약은 기존에 중국에서 원료를 공급받았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올해 연말 글로벌 제약사의 실사 이후 원료공급사 여부가 정해질 것으로 예상했지만 생물보안법이 다음달 통과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예상보다 빠르게 원료공급사가 됐다.
에스티팜은 이번 공급사 선정으로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올리고핵산)를 넘어 스몰몰리큘(저분자 화학합성 의약품), 모노머, mRNA 원료 등 신약 전반에 대한 원료 의약품 회사로서 경쟁력을 입증하게 됐다.
에스티팜은 내년부터 시생산 원료 공급을 시작할 예정이다. 다음달 생물보안법이 미국 하원에서 통과되면 공급 물량이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권해순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생물보안법 제정 가능성이 높아지며 올리고핵산 의약품 CDMO 로서 중장기적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에스티팜은 올리고 분야의 강자로 1500억원을 투자해 경기 반월공장에 제2 올리고동을 짓고 있다. 오는 2026년 올리고동이 완공되면 생산능력은 현재 2.1톤에서 2026년 4.3톤(최대 7톤)으로 늘어난다. 이는 생산 규모면에서 세계 1위에 해당한다.
또 중국 우시앱텍 자회사 우시STA 등과의 경쟁사 대비 생산규모 측면에서 우위를 점하게 된다.
에스티팜 관계자는 “이번 공급사 선정으로 스몰몰리큘 CDMO 분야에서도 재도약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생물보안법은 중국 바이오기업을 견제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법이 통과되면 에스티팜 외에도 삼성바이오로직스, 바이넥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등이 수혜를 받을 수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조희연 기자 / c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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