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 내주 방사성의약품 후보물질 임상계획 공개
퓨처켐, 전립선암 치료제 국내와 미국서 임상2a상 진행 중
SK바이오팜, 퓨처켐, 앱티스, 셀비온 등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방사성의약품 개발하고 있다.
방사성의약품은 약물과 방사성 동위원소를 결합한 것으로, 체내에 투여하면 암세포에 도달한 방사성 동위원소가 방사선을 내보내 암조직을 파괴한다. 방사성 물질을 체내에 직접 투여하기 때문에 치료 효과가 기존 의약품보다 뛰어나 차세대 항암제로 주목을 받고 있다.
23일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리포트링커에 따르면 전 세계 방사성 의약품 시장 규모는 2022년 63억달러(8조2933억원)로 집계됐다. 이후 연평균 8.7%씩 성장해 오는 2026년 89억달러(11조7159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또 대표적인 방사성의약품인 노바티스의 전립선암 치료제 플루빅토는 지난해 전 세계에서 9억8000만달러(1조34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 대비 261% 늘어났다.
글로벌 시장 규모가 커지자 SK바이오팜, 퓨처켐, 셀비온, 앱티스 등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들도 방사성의약품 신약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SK바이오팜은 지난 7월 홍콩 풀라이프테크놀로지로부터 방사성의약품 후보물질 FL-091을 도입하며 방사성의약품 개발을 시작했다. SK바이오팜은 5년내에 아시아 1위 방사성의약품 회사가 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SK바이오팜은 핵심원료인 악티늄도 선제적으로 확보했다. 악티늄은 알파선을 방출하는 방사성동위원소로 전립선암, 신경내분비종양 등을 치료하는 방사성의약품에 사용된다. 회사는 지난해 미국 원자력기업 테라파워로부터 아시아 4개국(한국·베트남·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 독점공급권을 확보했다.
SK바이오팜은 FL-091의 타깃 경쟁력과 임상계획 등을 다음주에 공개할 예정이다.
국내 방사성의약품 신약개발 선두 기업인 퓨처켐은 전립선암 치료제 FC-705를 개발하고 있다. 퓨처켐은 FC-705로 전립선암 방사성의약품 분야의 베스트인클래스(계열내최고)를 노리고 있다. 현재 미국와 국내에서 FC-705의 임상2a상을 진행 중이다.
지난달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FC-705의 ‘개발 단계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았다. 개발 단계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되면 품목허가 신청 수수료 감경 대상이 되며 추후 신속 심사 등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동아에스티 자회사 앱티스도 지난 4월 셀비온과 함께 항체 기반 방사성의약품을 개발하기로 업무협약을 맺었다. 앱티스의 링커 플랫폼 기술인 앱클릭과 셀비온의 방사성의약품 랩링커 기술을 활용하기로 했다. 양사는 특정 암세포를 타깃하는 항체와 암 세포를 파괴할 수 있는 방사성 동위원소 중 하나인 Ac-225를 결합한 신약 개발을 목표한다.
셀비온은 지난 2010년 설립됐으며 방사성의약품 치료제와 진단제를 개발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 21일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기업공개(IPO) 일정에 돌입했다.
셀비온의 주요 파이프라인은 전립선암 치료제 Lu-177-DGUL와 진단제 Ga-68-NGUL를 활용한 전립선특이세포막항원(PSMA) 표적의 전립선암 테라노스틱 방사성의약품이다. 테라노스틱은 진단과 치료를 동시에 할 수 있는 기술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조희연 기자 / c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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