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나보타’ 2분기 매출 531억원…분기 기준 최대치
휴젤, 보툴렉스 510억원…메디톡스, 톡신 매출 340억원
국내 보툴리눔 톡신 제제 기업인 대웅제약, 휴젤, 메디톡스 등 톡신 3사가 2분기 호실적을 달성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보툴리눔 톡신 판매가 호조를 보인 영향이다.
13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6월 국산 보툴리눔 톡신의 수출액은 1억9421만달러(약 2700억원)다. 지난해 상반기 1억6639만달러와 비교해 17% 증가했다. 반기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이다.
수출액 증가는 2분기 국내 보툴리눔 톡신 기업 실적에서도 확인됐다.
대웅제약은 2분기 매출 3255억원, 영업이익 49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01%, 37.1% 증가했다. 그 중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한 531억원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나보타는 글로벌 시장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톡신 매출에서 글로벌 비중은 85%에 달한다. 나보타는 미국 톡신 시장에서 점유율 약 11%를 보이고 있다. 현재는 미국 외에도 유럽 5개국(영국·독일·이탈리아·오스트리아·스페인)과 호주 등에 나보타를 출시한 상태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에드거(EDGAR,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나보타 파트너사인 미국 에볼루스의 나보타(미국판매명 주보) 2분기 매출은 6690만달러(약 917억원)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4930만달러) 대비 35.7%(1760만달러) 증가했다.
휴젤은 2분기 매출 954억원, 영업이익 42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51.6% 증가했다. 톡신과 필러의 글로벌 매출 성장이 실적을 견인했다.
휴젤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 ‘보툴렉스’는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7.6% 증가한 51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글로벌 시장 매출이 급성장했다. 중국·태국·일본·대만·호주 등 주요 아시아 태평양과 유럽 지역 매출이 실적에 기여했다.
휴젤은 보툴리눔 톡신 제제 3대 시장인 미국, 유럽, 중국 시장에 진출한 유일한 국내 기업이다. 회사는 지난 7월말 보툴렉스의 미국 시장 초도 물량 출하를 시작으로 미국 진출을 본격화했다.
메디톡스는 2분기 매출 650억원, 영업이익 143억원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6%, 영업이익은 50% 각각 증가했다. 2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보툴리눔 톡신의 글로벌 매출 성장이 실적에 기여했다. 2분기 국내 시장의 톡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한 180억원을 기록했다. 해외시장은 같은 기간 24% 증가한 160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톡신 총 매출은 340억원이다.
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 미용시장은 워낙 경쟁이 치열해 단가가 낮지만 글로벌 미용시장에서는 더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다”면서 “특히 보툴리눔 톡신이 미용시장 뿐만 아니라 치료시장에서도 적응증을 확보해 사용범위를 더 넓힐 수 있기 때문에 톡신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조희연 기자 / c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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