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열전] ‘붙이는 의약품’ 전문 티디에스팜, 탄탄한 수익성 ‘주목’

시간 입력 2024-08-08 17:45:00 시간 수정 2024-08-08 17:3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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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기술 TDDS 활용한 일반·전문약 판매로 안정적 매출성장
경쟁사 대비 재무구조 양호…우즈벡 등 해외시장 매출 발생 예정

8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철준 티디에스팜 대표가 회사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IR큐더스>

경피약물전달 의약품(피부에 붙이는 제형의 의약품) 전문 기업 티디에스팜이 코스닥 상장에 도전한다. 회사의 안정적인 수익 성장세와 다각화된 포트폴리오가 주목받고 있다.

티디에스팜은 8일 오후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회사 소개 및 상장 계획을 밝혔다.

2002년 설립된 티디에스팜은 경피약물전달 시스템(TDDS)을 활용, 타박상, 근육, 신경통 등에 쓰이는 다양한 의약품(의료용 카타플라스마 및 플라스타, 패치) 개발 및 제조를 주 사업으로 한다.

회사의 매출 비중은 카타플라스마가 73% 가량으로 가장 높으며, 플라스타는 16.6%, 전문의약품은 9.9% 가량을 각각 차지하고 있다.

TDDS는 약물을 피부를 통해 제어된 속도로 전달하는 시스템이다. 간 및 소화기관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흡수 속도를 조절하는 등 기존 경피약물전달 의약품이나 주사제 등과의 비교 우위점을 갖고 있다.

특히 티디에스팜은 △다층구조설계(Multi-Layer Laminate) △친수성설계(Hydrophilicity) △투습‧통기성설계 △복합성분 제제 등 여러 형태의 제품 설계가 가능하다.

또 국내 유일의 ‘핫멜트(Hot-Melt)’ 공법을 이용한 제품 품질 차별화를 두고 있다는 설명이다. 핫멜트는 피부 접착을 위한 점착제로 유기용매 대신 열가소성 수지를 이용, 피부 자극이 적고 친환경적이라는 특징이 있다.

김철준 티디에스팜 대표는 “기술력을 인정받아 꾸준히 성장해 오고 있다”며 “오송 신공장 설립으로 시장 수요에 적극 대응했으며 신사업인 플라스타를 추가하면서 매출이 크게 증가, 지난해 매출 300억원을 달성했다”고 강조했다.

실제 티디에스팜의 수익성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 왔다. 매출액은 △2021년 198억원 △2022년 256억원 △2023년 300억원으로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도 △2021년 21억원 △2022년 35억원 △2023년 47억원으로 흑자 행진과 함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 1분기 기준으로는 매출액 74억원, 당기순이익 8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이에 따라 경쟁사 대비 높은 영업이익률과 안정적인 부채비율을 갖고 있다는 설명이다. 티디에스팜에 따르면 파스류 생산실적 상위사 중 매출액 규모가 비슷한 3개 경쟁사 대비 영업이익률이 가장 높은 16.7%(2023년 기준)를 기록했으며, 부채비율도 48.1%로 경쟁사 대비 가장 낮았다.

회사는 TDDS 기술과 연계해 개량신약 패치 개발, 니코틴 패치제 생산, 코스메슈티컬(Cosmeceutical, 의학적으로 검증된 기능성 성분을 포함한 화장품) 사업으로의 진출 등 기존 사업 확장에 더해 신규 사업 진출로 외형 성장을 가속화한다는 설명이다.

이 중 코스메슈티컬 사업은 티디에스팜의 하이드로겔 기술과, 협력대학과의 공동연구 중인 마이크로니들과 접목해 전문의약품과 연결된 제품으로 시장에 진출할 계획을 갖고 있다. TDDS 연계 개량신약 패치 사업은 현재 비마약성 복합성분 통증치료 패치, 암통증 억제용 경피흡수제, 리바스티그민 치매치료 패치, 옥시부티닌 요실금 패치 등이 개발 진행 중이다. 이 밖에 파킨슨, 우울증, 천식 등 다양한 적응증에 대한 추가 개발이 예정돼 있다.

티디에스팜은 중장기적으로 해외 진출도 구상하고 있다. 현재 고객사인 주요 제약사를 통해 우즈베키스탄에서 지난해 3분기부터 매출이 발생하고 있으며 향후에는 베트남, 인도네시아, 아프리카 등에서의 매출 발생도 기대되고 있다.

티디에스팜의 공모 주식 수는 100만주로, 주당 희망 공모가 밴드는 9500원~1만700원, 총 공모금액은 95억원~107억원이다.

수요예측은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6일까지 진행됐으며, 일반 청약은 오는 9일부터 12일까지 진행된 후 이달 중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예슬 기자 / rut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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