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사 4곳 민원 7.3배 늘어…파생상품 민원이 83.5%
홍콩H지수 급락에 ELS 발행도 줄어…수익 감소 예상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사태 여파로 증권업계의 민원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LS 발행 규모도 쪼그라들면서 관련 수익도 감소도 불가피한 상황이다.
그나마 2분기 들어 홍콩H지수가 반등하고 있어 하반기부터는 ELS 시장 회복이 예상된다.
2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등 초대형 투자은행(IB) 4곳의 민원은 총 759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104건)보다 약 7.3배 증가한 수치다.
증권사별로 보면 한국투자증권이 401건으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어 미래에셋증권은 161건을, KB증권 120건을 기록했다. NH투자증권에도 77건의 민원이 접수됐다.
올해 대형 증권사에 민원이 몰린 것은 홍콩H지수 ELS 손실 사태 때문이다. 홍콩H지수 급락으로 올해 초부터 ELS에서 대규모 손실이 본격화됐기 때문이다. 특히 대형 증권사들의 홍콩 ELS 취급 규모가 컸기 때문에 민원도 집중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4개 증권사의 전체 민원 중 파생결합증권 관련 민원은 총 634건으로 83.5%를 차지했다. 파생결합증권은 ELS를 비롯해 DLS, ELT, DLT, ELF, DLF 등을 통칭한다.
한국투자증권에 접수된 파생결합증권 관련 민원만 365건을 기록했다. 이어 △미래에셋증권 125건 △KB증권 88건 △NH투자증권 56권 등이었다. 지난해 상반기 이들 증권사의 파생결합증권 관련 민원은 총 6건에 불과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홍콩 ELS 사태로 증권사들은 발행 규모 급감에 따른 수익 감소도 불가피한 상황이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ELS·ELB 규모는 올해 상반기 기준 18조3279억원으로 지난해 하반기(40조9300억원)보다 55.2% 줄었다. 전년 동기(21조8997억원)와 비교해도 16.3% 감소한 규모다.
특히 H지수 연계 ELS는 발행 금액이 4350억원에 그쳐 지난해 하반기보다 81.7%나 줄었다. 닛케이, S&P500, 유로스톡스50, 코스피200 등 지수형 상품 중 가장 낙폭이 컸다.
증권사는 ELS 발행으로 판매 수수료를 챙기고 기초지수가 상승해 조기상환에 성공하면 매매이익도 챙길 수 있다. 하지만 홍콩H지수가 하락하면서 조기상환 조건에 미치지 못했고 손실로 인해 ELS 재투자도 어렵게 되면서 발행 규모가 줄어드는 악순환에 빠진 것이다.
그나마 2분기 들어서부터 발행 규모는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월별 발행 금액을 보면 △4월 2조4109억원 △5월 3조3355억원 △6월 4조4912억원으로 매달 1조원 가량 증가했다. 7월 현재 발행 금액은 2조9243억원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ELS는 은행이 주요 판매 창구였는데 대부분 판매를 중단하면서 시장 위축도 불가피해졌다”며 “최근에는 ELS 대신 원금을 보장하는 ELB 발행을 확대하면서 빈자리를 채우고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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