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종금-포스증권 합병 최종인가 받아…내달 1일 예정대로 출범 앞둬
대우증권 출신 남기천 대표, 미래에셋증권서 주요 인력 다수 충원…실무진 수혈도 한창
경쟁사 대비 작은 체급은 여전히 과제로…추가 인수는 장기화될 듯
우리금융그룹의 새로운 증권사 우리투자증권(가칭)이 모든 행정적 절차를 마무리하고 내달 1일 정식 출범을 앞뒀다.
남기천 우리종합금융(이하 우리종금) 대표가 새 증권사의 키를 잡은 가운데, 주요 임원급 인선이 마무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추가적인 인력 충원과 시스템 마련 등은 여전히 과제로 남은 상태다.
29일 금융투자업계와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지난 24일 정례회의에서 우리종금과 한국포스증권의 합병안을 최종 인가했다. 이에 따라 양사가 합병해 출범하는 우리투자증권은 예정대로 내달 1일 정식 출범을 앞두게 됐다.
우리투자증권은 향후 10년간 기존 종금사 업무를 영위하되, 향후 투자매매업과 투자중개업 등 추가 인가와 등록을 통해 종합증권사로 전환될 예정이다. 기존 포스증권이 펀드 투자중개업, 투자매매업 인가만 획득한 상태이기 때문에 일반 주식위탁매매 업무를 위해서는 추가적인 인가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미 우리투자증권은 정식 출범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마친 상태다.
기존 남기천 대표 지휘 하에 주요 임원진을 선임했다. 대우증권(현 미래에셋증권) 출신 남 대표는 새로운 우리투자증권에도 미래에셋증권 출신 인사들을 다수 선임했다. 양완규 미래에셋증권 대체투자금융부문 대표, 박현주 미래에셋증권 기업금융1본부장, 홍순만 미래에셋증권 인사본부장 등이 우리투자증권 합류를 앞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다수의 실무진 인력을 적극 채용 중이다. 금융투자협회에 공고된 우리종합금융의 채용 공고를 보면 올 들어서만 IT, 디지털, IB 등 관련 부서에서 수 차례 경력직 수시 채용을 진행한 바 있다.
다만 경쟁사 대비 상대적으로 작은 체급과 아직 마련되지 않은 인프라 등으로 인력 수급이 녹록치 않은 부분도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우리투자증권이 업계 전방위적으로 인력 수급에 적극 나서고 있지만, 아무래도 출범 초기라는 점 때문에 이직을 꺼리는 사람들도 많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우리종금과 포스증권의 합병으로 우리투자증권의 예상 자기자본 규모는 1조1500억원 가량이다. 업계 순위는 대략 18위권 정도의 중소형 증권사다. 타 금융지주들이 보유한 증권사들(KB증권‧NH투자증권‧신한투자증권‧하나증권)이 모두 자기자본 5조원대의 초대형사인 점을 감안하면 여전히 갈 길이 멀다.
금투업계 관계자는 “포스증권의 크기로 볼 때 사실상 라이선스 확보를 위한 인수라고 보는 편이 타당하다”며 “경쟁사와 대등한 입장으로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추가 인수를 서두를 가능성도 높다”고 내다봤다.
앞서 우리투자증권 측은 향후 적절한 매물이 있다면 추가적인 인수를 통해 몸집을 늘리겠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지난 5월 간담회에서 우리투자증권 관계자는 “자체 성장과 함께 증권사 추가 M&A 등을 추진, 10년 내 업계 ‘톱10’ 초대형 IB로 성장한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이러한 합병이 단기간에 일어날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자기자본 5000억원대의 한양증권이 매물로 등장하며 인수설이 나오기도 했지만, 우리금융 측은 인수 의사가 없다고 발표한 상태다.
지난 25일 진행된 우리금융 상반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도 이성욱 우리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소형 증권사는 검토 대상이 아니다”라며 “(한양증권은) 여러 가지 측면에서 인수 대상으로 활용하지 않고 있으며 우리투자증권은 증권가 정보 라이센스를 모두 갖춘 회사로 자체적 성장 잠재력이 충분히 있다”고 밝혔다.
이어 “중장기적으로는 중대형 증권사 검토도 가능하지만, 출범 예정인 우리투자증권의 자체 성장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예슬 기자 / rut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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