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에스티, 수익보단 연구개발이 우선…2분기 연구개발비에 264억원 투자

시간 입력 2024-07-26 07:00:00 시간 수정 2024-07-25 17: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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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 전년 동기 대비 18.9% 감소…연구개발비 264억원
처방의약품 주요 품목 9개 중 6개 매출 감소…의료 파업 영향

서울시 동대문구 동아에스티 본사 전경. <사진제공=동아에스티>

동아에스티가 수익성 개선보다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약 18%가 줄었음에도 연구개발비는 오히려 약 16% 늘렸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동아에스티 올해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2.3% 증가한 1577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8.9% 감소한 7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문의약품(ETC) 부문이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한 1080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해외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7.8% 감소한 377억원, 의료기기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13.7% 감소한 3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연구개발비와 판관비 증가로 다소 부진했다.

실제 동아에스티는 수익성 개선보다 연구개발(R&D)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올해 2분기 R&D에 투자한 비용은 264억원으로 전년 동기 227억원 대비 16.2%(37억원) 늘었다. 올 2분기 R&D 투자액은 매출액의 16.7%에 달한다. 

동아에스티는 관계자는 “현재와 같은 공격적인 연구개발 투자 기조를 앞으로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속적인 R&D 투자는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동아에스티는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DMB-3115에 대한 품목허가를 지난해 6월 유럽 EMA(유럽의약품청)와 지난해 10월 미국 FDA(식품의약국)에 각각 신청했다. 바이오시밀러 허가 심사기간이 통상 1년 정도 걸리는 것을 감안하면 올해 안에 소식을 전할 예정이다.

동아에스티는 또 비만치료제 뿐만 아니라 ADC 등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미국 자회사 뉴로보 파마슈티컬스는 MASH(대사이상 지방간염) 및 2형 당뇨 치료제 DA-1241의 글로벌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다. 또 비만 치료제 DA-1726의 글로벌 임상 1상도 진행 중이다.

과민성 방광 치료제 DA-8010은 지난 5월 국내 임상 3상을 종료했다. 또, 면역항암제 DA-4505과 치매치료제 DA-7503은 국내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다.

동아에스티는 지난해 말 ADC(항체약물접합체) 전문 기업 앱티스를 인수하고 차세대 모달리티 신약개발에도 나섰다. 앱티스는 선택적으로 약물을 접합시킬 수 있는 3세대 ADC 링커 기술 앱클릭을 개발했다. 현재 앱클릭 기반의 위암·췌장암 타깃 ADC 후보물질 AT-211 개발하고 있다. 올해 말 국내 임상 1상 IND 신청을 계획하고 있다.

한편, 동아에스티는 이달 1일자로 정재훈 동아쏘시오홀딩스 대표를 동아에스티 사장에 임명하고, 김민영 동아에스티 대표를 동아쏘시오홀딩스 사장에 임명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양사의 수장을 맞교환한 것이다. 당시 동아쏘시오그룹은 최근 일련의 영업환경에서 정재훈 사장이 동아에스티를 잘 이끌어갈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조희연 기자 / c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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