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증 이어 KB증권도 반기 최대실적…대형사, 밸류업 수혜로 ‘훨훨’

시간 입력 2024-07-26 07:00:00 시간 수정 2024-07-25 17:5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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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KB, 순익 두 자릿수 증가…브로커리지는 9%↑
하반기도 거래대금 증가세 예상…부동산 PF 리스크는 변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대형 증권사들은 상반기 실적에 훈풍이 불고 있다. 미국 주식 거래가 급증하면서 위탁매매(브로커리지) 관련 이익이 불어난 덕분이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NH투자증권은 순이익이 4227억원으로 전년 동기(3667억원) 대비 15.3%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5457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4719억원)보다 15.6% 늘었다.

KB증권도 반기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KB증권의 순이익은 3761억원으로 전년 동기(2496억원) 대비 50.7%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493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4545억원)보다 8.5% 늘었다.

NH투자증권과 KB증권을 비롯해 대형 증권사들은 올해 대부분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한국금융지주, 삼성증권, 키움증권 등 증권 상장사 6곳의 2분기 순이익만 1조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 빅테크 등 해외 주식 거래가 늘면서 리테일 점유율이 높은 대형 증권사의 수수료 수익 증가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올해 2분기 코스피·코스닥 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20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월별로 보면 △4월 20조1000억원 △5월 21조원 △6월 21조8000억원 등 증가세를 그리고 있어 하반기까지도 비슷한 흐름이 예상된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NH투자증권과 KB증권도 일제히 수탁수수료가 증가했다. 수탁수수료는 국내외 주식 거래를 지원하고 받는 중개수익으로 주식거래 규모와 비례한다. KB증권의 경우 수탁수수료는 2507억원으로 전년 동기(2299억원) 대비 9.0% 증가했다. NH투자증권도 2353억원으로 1년 전(2161억원)보다 8.9% 늘었다.

올해 1분기에도 대형 증권사의 수탁수수료는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자기자본 기준 상위 10개 증권사의 1분기 수탁수수료는 총 1조1426억원으로 전년 동기(9558억원) 19.5%나 늘었다.

부동산PF 관련 대규모 충당금 적립 가능성이 최대 변수다. 최근 금융감독원이 부동산 PF 사업성 평가를 위해 증권사 현장 점검을 진행해 추가적인 충당금 적립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대형사의 경우 부동산 PF 부실 위험도 크지 않고 리테일이나 전통 IB 등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고 있기 때문에 올해도 나쁘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수익도 줄고 재무건전성도 악화되고 있는 일부 중소형사의 경우 부진이 지속돼 실적 양극화도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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