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500리터 규모 ADC 생산시설 연말 완공 예정
ADC 툴박스도 연내 구축 목표…고객사 요청시 사용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생산 시설 가동을 통한 ADC(항체약물접합체)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을 본격화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인천 송도 바이오캠퍼스에 최대 500리터 규모의 ADC 전용 생산시설을 짓고 있다. 이 공장은 연내 완공 및 가동을 목표로 오는 12월에 GMP Ready(준비) 상태에 들어간다. 이후 가동을 하게되며 GMP 인증 등을 위한 실사를 받을 예정이다. GMP 등 인증을 마쳐야 본격적으로 가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ADC는 암세포에만 선택적으로 약물을 전달하는 차세대 항암제다. 미사일(항체)이 표적(암세포)에 빠르고 정확하게 도달해 탄두(약물)를 터뜨리는 점에서 ‘유도미사일 항암제’이라고도 불린다. 시장조사기관 이밸류에이트에 따르면 글로벌 ADC 시장 규모는 2015년 10억달러에서 2023년 100억달러로 증가했다. 오는 2028년에는 280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이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근 단일 항체의약품 위주의 사업에서 신규 모달리티인 ADC, mRNA 등으로 플랫폼을 확장하고 있다. 특히 ADC 시장 공략을 위해 투자와 연구를 통한 기술 내재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CDO(위탁개발) 사업 범위를 ADC 분야까지 넓히기 위해 올해 공급망 시스템 프로세스도 구축하고 있다.
이와 함께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삼성물산 등 그룹사와 함께 조성한 삼성 라이프 사이언스 펀드를 통해 아라리스 바이오, 에임드바이오, 브릭바이오 등 ADC 기술을 확보한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또 회사는 MSAT담당, CDO개발센터, 바이오연구소 등 3개의 연구개발 조직을 운영하며 플랫폼 등 기술 연구개발을 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ADC 공정 기술 역량 내재화를 위한 기술 연구 및 투자를 병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연말 ADC 생산공장 완공과 함께 ADC 툴박스를 구축할 예정이다. ADC 툴박스는 내재화한 ADC 관련 기술을 모아둔 것으로, 고객사의 요청에 따라 ADC 치료제 개발에 해당 기술들을 사용할 수 있다.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에임드바이오와 ADC 툴박스 공동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항체 신약 개발사가 ADC로 모달리티의 확장을 원하거나 고객사의 ADC 개선을 원하는 경우 로직스의 ADC 툴박스를 제공해 ADC 의약품을 개발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조희연 기자 / c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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