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사 매출 두 자리 수 성장
총 매장 214곳…3년 새 40곳 증가
고물가에 ‘뷔페식’ 애슐리 재인기

2010년대 들어 쪼그라들었던 패밀리 레스토랑이 다시 늘고 있다. 고물가가 지속되면서 소비자들이 패밀리 레스토랑을 가성비 있는 고급 외식 장소로 인식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빕스, 아웃백 스테이크 하우스(아웃백), 애슐리퀸즈 등 패밀리 레스토랑 3사 총 매장수는 2022년 174개에서 올해 214개로 40곳 증가했다.
매장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애슐리퀸즈다. 애슐리퀸즈 매장은 2022년 59개였으나 올해 91개로 34개 늘었다. 특히 올해 들어서만 17개의 매장을 신규 오픈했다. 고물가가 장기화 되면서 다양한 음식을 먹을 수 있는 뷔페의 인기가 살아난 영향이다. 지난해 애슐리퀸즈의 매출은 2022년 1570억원 대비 50.3% 증가한 2360억원을 기록했다.
애슐리퀸즈를 운영하는 이랜드이츠 관계자는 “올해 애슐리퀸즈 매장을 120개까지 확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랜드이츠는 애슐리 퀸즈의 인기 메뉴 150여종을 ‘애슐리 델리’로 상품화해 계열사 마트 킴스클럽에 입점시켜 수익을 끌어올리고 있다. 향후 유동인구가 많은 신도시와 복합쇼핑몰 등 주요 상권위주로 출점을 확대해 실적 성장세를 잇겠다는 방침이다.
아웃백 매장은 같은 기간 88개에서 94개(9월 예상)로 6개 늘어났다. 아웃백은 기존보다 더 폭넓은 연령층을 겨냥한 ‘캐주얼 다이닝’으로 리포지셔닝 전략을 펼쳐왔다.
아웃백 관계자는 “코로나19 기간동안 신사업으로 키우던 배달 전문 ‘딜리버리’ 매장을 축소하고, 기존점을 쇼핑몰·백화점 등에 재출점하는 리로케이션 전략을 전개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아웃백 전체 매장의 약 20%가 복합 쇼핑몰에 입점했다. 2월에는 수원 스타필드에 아웃백 수원스타필드점을 오픈했고, 4월 기존의 천호점을 인근의 현대백화점 천호점으로 이전했다.
최근에는 롯데백화점이 MZ세대를 타깃으로 조성한 쇼핑몰 타임빌라스 수원에 ‘아웃백 수원타임빌라스점’을 오픈하며 젊은 세대 유입에 힘쓰고 있다. 내년 하반기에 국내 첫 번째 매장 ‘공항점’과 등의 1세대 매장을 다시 선보일 계획이다.
지난해 아웃백 스테이크 하우스 코리아 매출은 2022년 4110억원 대비 11% 증가한 4576억원을 기록했다.
빕스 매장은 27개에서 29개로 2개 늘었다. 빕스는 ‘프리미엄 전략’을 기반으로 수도권과 지역 거점 도시 중심으로 신규점을 내고있다. 지난 4월엔 ‘빕스 은평롯데점’, 지난달에는 ‘빕스 대전현대아울렛점’을 새로이 오픈했고, 오는 8월에는 경기도 동탄 매장이 문을연다.
신규 매장은 상권 분석과 고객 특성을 바탕으로 차별화 공간과 특화 메뉴를 도입한 것이 특징이다.
이곳들은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은평롯데점은 개점 1개월 만에 방문객 수 1만 명을 돌파했으며 지난달 누적 방문객 수는 2만 2000명을 넘어섰다. 대전현대아울렛점도 오픈 당일 개점 시각부터 마감 시각까지 대기줄이 생긴 바 있다.
CJ푸드빌 관계자는 “코로나19가 극심했던 2020년과 2023년의 점당 매출을 비교하면 약 137% 가량 증가했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의 성원에 보답하고자 전략적인 신규 매장 출점을 통해 고객 접점을 더욱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빕스를 운영하는 CJ푸드빌 외식사업부문 매출은 2022년 1891억원 대비 23.4%증가한 2157억원을 기록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연지 기자 / kongz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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