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순당, 38년된 양조장 개조해 복합공간 ‘박봉담’ 만든다…F&B 공간·스마트팜·굿즈숍 등 갖춰

시간 입력 2024-07-11 07:00:00 시간 수정 2024-07-10 16: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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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6년 문연 화성 양조장 2004년 운영 종료로 방치
엔데믹 후 실적 정체하면서 신규 사업 일환으로 추진
지난해 매출액 전년비 5.5% 감소, 영업이익은 반토막

국순당이 신규 사업의 일환으로 38년 된 화성양조장을 개조해 만든 복합공간을 연내 오픈한다. 국순당은 그간 전통주를 주요 수입원으로 삼았으나, 실적 정체에 빠지면서 신규 사업을 잇따라 검토하고 있다.

11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국순당이 경기도 화성시 봉담읍에 위치한 화성양조장을 개조한 신규 복합공간 ‘박봉담’을 올해 안에 열기로 했다.

국순당이 한시적으로 여는 팝업스토어가 아닌 자체 건물을 활용해 복합공간을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봉담은 화성시와 수원시가 접해있는 곳에 위치했다. 수도권으로 서울과의 거리가 멀지 않고 수인분당선 ‘오목천역’과 도보로 15분 거리로 접근성이 뛰어나다.

박봉담에는 주류·커피·음식 등을 판매하는 F&B 공간과 스마트팜(Smart Farm), 기타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숍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박봉담으로 개발되고 있는 화성양조장은 1986년 9월 문을 열었다가 2004년 7월 운영이 종료된 바 있다.

박봉담이 위치한 경기도 화성시 봉담읍은 옛 국순당의 본점소재지다. 국순당은 2005년 3월 회사 본사를 강원도 횡성군으로 옮겼다. 현재 약주와 탁주 등 주류는 본점이 소재한 횡성양조장에서 생산되고 있다.

‘박봉담’ 간판이 걸린 국순당의 신규 복합공간 박봉담 공사 현장. <자료=국순당>

국순당은 방치되고 있던 화성양조장의 활용법을 고민한 끝에 고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수 있는 복합공간으로 선보이기로 했다. 2022년 7월엔 박봉담 상표출원도 마쳤다.

국순당이 신규 복합공간을 선보이는 것은 회사 실적이 정체 상태에 빠지면서 신성장동력이 필요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국순당은 올해 2월엔 해외 유명 모델 켄달 제너의 데킬라 브랜드 ‘818 데킬라’를 국내에 공식 출시하며 선보이는 주류를 다양화하기도 했다.

국순당의 최근 연결 기준 연간 매출액은 △2019년 535억원 △2020년 529억원 △2021년 652억원 △2022년 746억원 △2023년 705억원을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시기 젊은 층 사이에서 막걸리가 유행하고 ‘홈술’ 트렌드로 저도수 술이 유행하면서 막걸리를 판매하는 국순당 매출이 증가했었다. 하지만 2022년 4월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지난해 5월 코로나19의 엔데믹(endemic·일상적 유행) 선언이 발표되면서 매출이 감소했다. 또 지난해 영업이익(44억원)은 전년(91억원)비 51.2% 감소하며 수익성도 악화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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