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 잡아라…농심, ‘볶음면’ 라인업 강화로 ‘MZ 공략 속도’

시간 입력 2024-06-19 17:45:00 시간 수정 2024-06-19 16:2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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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국물 없는 매콤찜닭맛·마라맛 라면 출시
신라면·짜파게티 등 1020세대엔 인지도 부족
신제품·팝업스토어 운영…미래고객 확보 나서

농심의 볶음라면 제품들 <사진제공=농심>

농심이 매콤한 맛의 볶음라면 제품들을 잇따라 출시하면서 볶음면 라인업을 강화하고있다. ‘불닭볶음면’ 하나로 국내·외에서 고공행진 중인 삼양식품을 의식한 행보로 풀이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이달 13일과 17일 ‘별미볶음면 매콤찜닭맛’과 ‘마라샹구리 큰사발면’등 매운 맛 볶음면을 연이어 출시했다. 지난 2021년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은 겨냥한 ‘신라면 볶음면’ 출시 이후 약 3년 만이다. 

농심이 국물없는 라면 라인업을 강화하는 것은 신라면과 짜파게티 등 유명 상품을 보유하고 있지만 MZ세대 이후의 어린 소비자들을 사로잡을 상품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매운맛으로 1020 세대를 사로잡으며 외형을 확대하고 있는 삼양식품과 대비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기준 삼양식품의 시가총액은 5조621억원으로 농심(3조1751억원)을 크게 앞서고 있다.

이에 농심은 닭, 마라맛 등 젊은 세대 인기 요소를 반영한 제품을 통해 신규 소비자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출시된 마라샹구리 큰사발면은 스테디 셀러인 ‘너구리’ 브랜드 시리즈 중 하나로 매콤한 맛의 사천식 마라볶음면이다. 농심은 마라맛 매니아와 대중적인 입맛도 함께 사로잡기 위해 산초 베이스의 알싸한 마라향, 돈골의 고소하고 진한 맛을 조합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농심은 마라샹구리 큰사발면 출시 전에 ‘푸팟퐁구리’, ‘김치짜구리’ 등의 유사 시리즈를 선보였다. 

별미볶음면 매콤찜닭맛은 농림축산식품부의 가루쌀 제품개발 지원사업을 통해 만들어졌다. 가루쌀이 함유된 건면과 닭고기, 발효고추, 간장 등의 재료를 조합해 찜닭 고유의 맛을 냈다.

농심은 신제품 출시와 함께 오프라인 마케팅을 활용해 1020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팝업스토어다. 농심은 국내·외 젊은이들의 성지로 꼽히는 서울 성수동에 새우깡, 짜파게티, 신라면 등 장수 브랜드의 팝업스토어를 잇따라 개최하며 젊은이들과 자사의 브랜드 경험을 공유하고 있다.  

식품업계 한 관계자는 “먹던 맛 라면을 선호하는 기성세대와 다르게 MZ 이후 소비자들은 다양한 제품을 시도한다”라며 “스테디셀러 제품을 보유했더라도, 식품기업들은 향후 장기 고객을 확보를 위해 트렌디한 제품으로 시장에 꾸준히 도전할 수 밖에 없다”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농심은 올해 신라면을 앞세워 해외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 오는 2027년 10월까지 2290억원을 투입해 울산 삼남물류단지에 신규 물류센터를 신설하고, 미국 제2공장은 오는 10월 용기면 고속라인을 추가한다. 외형이 커진 수출 사업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연지 기자 / kongz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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