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쿡킷’ 닫고 ‘CJ더마켓’만 운영…온라인 운영효율성 제고

시간 입력 2024-06-19 07:00:00 시간 수정 2024-06-18 17:2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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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부로 쿡킷 온라인 서비스 종료…CJ더마켓에 통합
2019년 6월 쿡킷 온라인몰 론칭한 지 5년 만
쿡킷, 지난해 3월엔 새벽배송도 종료…수익성 개선 몰두

CJ제일제당이 밀키트 브랜드 ‘쿡킷(COOKIT)’의 온라인몰을 닫고 또 다른 온라인몰 ‘CJ더마켓’에 통합하기로 했다. CJ제일제당의 제품을 판매하는 온라인몰을 CJ더마켓 하나만 남겨 고객 분산을 막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19일 CJ제일제당에 따르면 밀키트 브랜드 쿡킷의 자체 온라인몰이 오는 7월1일부로 운영을 종료한다. 이는 지난 2019년 6월 26일 온라인몰을 오픈한 지 5년 만이다.

앞서 CJ제일제당은 2019년 4월 쿡킷을 론칭하며 밀키트(간편조리세트) 시장에 진출한 바 있다. CJ제일제당은 1년이 넘는 메뉴 개발과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테스트를 거쳐 전문 셰프의 요리 키트라는 콘셉트로 쿡킷을 개발했다.

초기엔 쿡킷을 CJ온마트(현 CJ더마켓)에서 밀키트 전용관을 구축해 판매하다가 두 달 뒤 자체 온라인몰을 구축해 판매해왔다. 당시 1인 가구 증가 영향으로 전년대비 2배 이상 급성장하고 있는 밀키트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

쿡킷은 자체 온라인몰을 통해 CJ대한통운과 손잡고 새벽배송까지 선보인 바 있다. 하지만 쿡킷은 지난해 3월 수도권과 일부 충청권 지역에서 진행했던 새벽배송을 종료하기로 했다. 쿡킷뿐 아니라 여러 식품·유통업체가 수익성 저하를 이유로 새벽배송을 접었던 시기다.

CJ제일제당 쿡킷 온라인몰에서 서비스 종료를 알리고 있다. <자료=쿡킷 공식 홈페이지>

회사 측에서는 두 개의 홈페이지로 나뉘어 제품을 판매하는 것이 비효율적이라고 판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CJ더마켓에서 이미 가정간편식(HMR)을 전문적으로 팔고 있는 상황에서 HMR의 일종인 밀키트를 쿡킷 온라인몰에서 판매하면서 고객이 분산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타사 온라인 유통채널과 더불어 편의점, 무인 밀키트 가게 등 오프라인 매장까지 늘면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

이로써 CJ제일제당을 소개하는 회사 공식 홈페이지를 제외하고 제품을 판매하는 사이트는 CJ더마켓만 남게 됐다. CJ더마켓은 온라인몰 ‘밀키트’ 카테고리를 통해 쿡킷 제품을 계속해서 판매하기로 했다.

CJ제일제당은 최근 수익성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이 회사의 올해 1분기 식품사업 부문은 매출은 2조831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6%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845억원으로 전년비 37.7% 증가했다. 국내·미주 중심 주력 제품 판매량 증가 효과와 해외 판관비 절감 기조 이어지며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CJ제일제당 국내 가정간편식 매출은 지난해 1분기 1412억원에서 올해 1분기 1422억원으로 0.7% 성장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한국 밀키트 시장 규모는 2018년 2670만달러(한화 약 369억원)에서 지난해 2억9520만달러(약 4077억원)로 10배 넘게 성장했다. 미국, 영국, 일본, 호주, 캐나다, 네덜란드, 독일 다음으로 한국 밀키트 시장이 8위를 기록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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