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임종윤·종훈 형제 이사 선임…임종윤 이사 대표 선임은 추후 이사회서 결정

시간 입력 2024-06-18 17:45:00 시간 수정 2024-06-18 17: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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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신규 이사 4명 선임 주총 개최…현장에 나타나지 않아
기존 이사 6명 포함 이사진 10명으로 확대…추후 이사회 열릴 예정

지난 3월 한미약품 주주총회가 끝난 후 임종윤·종훈 형제가 소회를 밝히며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한미약품그룹 오너 일가의 장남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이사와 차남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가 모두 한미약품 이사로 선임됐다. 하지만, 이사회 소집이 미뤄지면서 임종윤 이사의 대표 선임도 늦춰지게 됐다.

한미약품은 18일 오전 9시 서울시 송파구 한미타워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주요 안건은 △사내이사 임종윤 선임 △사내이사 임종훈 선임 △기타비상무이사 신동국 선임 △사외이사 남병호 선임의 건 등 4건이며, 모두 원안대로 의결됐다. 이로써 한미약품 이사회는 신규 이사 4명과 기존 이사 6명을 포함해 총 10명으로 채워졌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새로운 이사진이 탁월한 역량과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미약품의 방향성 제시에 큰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주총에 앞서 한미약품 지분 9.95%를 보유한 국민연금은 지난 13일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이사와 신동국 한양정밀화학 회장, 남병호 헤링스 대표의 한미약품 이사 선임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반대 사유는 임종윤 이사의 저조한 이사회 참석률이다. 국민연금 수탁자 책임 활동에 관한 지침에 따르면 이사회 참석률이 직전 임기 동안 75% 미만이었던 자에 대해선 반대표를 던질 수 있다. 신 회장의 경우는 과도한 겸임으로 이사의 충실의무를 수행하기 어렵다고 봤다. 남 대표는 회사와의 이해관계가 문제가 됐다.

다만 국민연금 반대에도 불구하고 업계에서는 선임안이 통과될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했다.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가 한미약품 지분 41.4%를 보유하고 있고, 신 이사가 9.1%를 보유해 형체 측 우호 지분이 과반을 넘었기 때문이다. 

18일 한미약품 임시 주주총회가 열린 한미타워 본사 로비 모습. <사진=조희연 기자>

결국 이번 주총을 통해 한미약품 오너일가 두 형제는 모두 한미약품 이사회에 합류하게 됐고, 올해 초부터 반년 가량 이어오던 경영권 분쟁은 형제 경영으로 마침표를 찍게 됐다.

하지만 이날 예정된 이사회 소집이 미뤄지면서 임종윤 사내이사의 대표 선임은 미뤄지게 됐다. 한미약품은 추후 이사회를 열어 임종윤 사내이사를 대표이사로 선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새로 선임된 이사들과 일정을 조율해 이사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임종윤 사내이사를 포함해 새로 선임된 4명의 이사들은 이날 주총에 나타나지 않았다.

[CEO스코어데일리 / 조희연 기자 / c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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