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제약사 핵심지표 평균 준수율 60%…상장사 평균 62.3%
대웅제약, 준수율 73.3%…GC녹십자·한미약품 53.3% 기록
5대 제약사의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확인한 결과 유한양행은 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율은 80%, 종근당은 40%인 것으로 나타났다. 5개사 평균 준수율은 60%로 상장사 평균 62.3%보다 조금 낮았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유한양행, 종근당, GC녹십자, 한미약품, 대웅제약 등 매출 상위 5대 제약사가 모두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공시했다.
이중 유한양행은 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율 80%를 기록해 5대 제약사 중 가장 높다. 유한양행은 지배구조 핵심지표 15개 중 12개 항목을 준수했다. 특히, 감사기구와 관련된 지표를 모두 준수했다. 지배구조 핵심지표는 주주 관련 5개, 이사회 6개, 감사기구 4개 항목으로 구성돼 있다.
5대 제약사 중 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율이 낮은 기업은 종근당이다. 종근당은 지배구조 핵심지표 15개 중 6개를 지켜 준수율 40%를 기록했다. 특히, 종근당은 이사회 항목이 미흡했다. 이사회 관련 지표 6개 중 1개만을 준수했다.
GC녹십자와 한미약품은 모두 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율 53.3%를 기록했다.
GC녹십자는 지배구조 핵심지표 15개 중 8개 항목을 준수했다. GC녹십자는 현재 최고경영자 승계정책을 마련 및 운영하고 있지 않다. GC녹십자는 녹십자홀딩스를 정점으로 한 지배구조 아래 허영섭 선대회장의 동생인 허일섭 회장과 허영섭 선대회장의 차남인 허은철 녹십자 대표가 숙부-조카 경영 체제를 갖추고 있다.
한미약품은 지배구조 핵심지표 8개 항목을 준수했다. 감사기구 관련 지표 4개 항목을 모두 지켰다. 하지만, 주주 관련 지표에서는 5개 중 1개만을 충족하며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한미약품은 주주 친화 정책을 확대해감으로써 주주 권리를 강화해가겠다고 밝혔다.
대웅제약은 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율이 73.3%로 유한양행 다음으로 높다. 대웅제약은 지배구조 핵심지표 15개 중 11개 항목을 준수했다. 대웅제약은 주주 관련 지표 5개 중 4개를 지켰다. 현금 배당관련 예측가능성 제공 항목을 준수하지 못했지만 5대 제약사 중 해당 항목을 충족하고 있는 기업은 단 한 곳도 없다.
5대 제약사의 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율은 60%으로 높은 편은 아니다. 지난해 말 한국거래소가 상장사 366곳을 대상으로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배구조 핵심지표 평균 준수율은 62.3%로 나타났다.
정윤택 제약산업전략연구원장은 “제약기업들은 R&D 투자를 지속해야되고 IPO를 통해서 자금을 확보하다보니 지배구조 희석화가 불가피하다”면서 “IT분야 등 리스크가 있는 산업들은 R&D 자원을 마련하는 차원에서 지배구조에 상당히 취약성을 띤다”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조희연 기자 / c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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