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촌에프앤비, 김포에 저온물류센터 확보…간편식 등 신사업 강화

시간 입력 2024-06-12 07:00:00 시간 수정 2024-06-11 17:2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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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 고촌읍 물류센터 식품냉동냉장업 신고 완료
최근 간편식·수제맥주 등 신사업 매출 증가 추세
1분기 신사업 매출 38억7600만원…전년比 18%↑

교촌에프앤비가 김포에 추가로 냉동·냉장이 가능한 저온물류센터를 확보했다. 이는 간편식 등 신사업을 육성하는 과정에서 추가 물류센터가 필요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교촌에프앤비는 최근 프랜차이즈 ‘교촌치킨’의 매출은 감소하고 있지만 간편식, 소스, 맥주 등 신사업 매출은 증가하고 있다.

12일 경기도에 따르면 경기도 김포시 고촌읍에 위치한 교촌에프앤비 김포물류센터가 지난 3일 식품냉동냉장업 신고를 마쳤다. 이 물류센터는 교촌에프앤비의 기존 물류센터 4곳과 다르게 타사 건물 일부를 임대했다.

간편식 등 신사업 확대에 따라 수도권 물류 수요가 증가한 결과 추가 물류센터를 확보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교촌에프앤비는 신사업 매출 비중이 3%대로 낮아 자체 물류센터를 구축하기보다는 임대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교촌에프앤비는 프랜차이즈 교촌치킨으로 급성장을 해온 기업이다. 가맹점에 원활하게 제품을 공급하게 위해 자체 물류센터를 확보할 필요성이 커 지난 2015년 동부복합센터(경북 칠곡군), 2016년 서부복합센터(광주광역시)를 개소했다. 이후 2021년 수도권 물류센터(경기도 평택시)와 남부 물류센터(경남 김해시)를 완공한 바 있다.

교촌에프앤비의 별도 기준 연간 매출액은 2013년 1741억원에서 2014년 2279억원으로 2000억원을 돌파했다. 이후 2014년에서 3년 뒤인 2017년 3188억원으로 연 매출 3000억원을 넘어섰다. 2020년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오히려 배달 수요가 늘면서 연 매출 4358억원으로 직전 해인 2019년 매출액(3693억원)을 크게 뛰어넘었다. 이어 2021년(4935억원), 2022년(4989억원) 증가세를 이어왔다. 하지만 국내 프랜차이즈 치킨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지난해는 매출이 4259억원으로 전년보다 줄었다.

교촌에프앤비는 2018년부터 다양한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18년 유통사업부문을 신설한 후 2019년 온라인 채널을 통해 ‘닭갈비 볶음밥’을 출시하며 가정간편식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2021년 5월엔 수제맥주 사업 진출을 위해 인덜지 수제맥주사업부를 120억원을 들여 인수했다. 지난해 6월엔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 치맥바 콘셉트의 플래그십 스토어 ‘교촌필방’을 열었으며 올해 3월엔 여의도에 한식당 ‘메밀단편’을 오픈하며 치킨 외의 외식사업을 강화했다. 교촌필방, 메밀단편은 매장에서 고객에게 호응이 좋은 메뉴를 간편식화하는 것도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교촌에프앤비의 신사업 매출은 2021년 90억원에서 지난해 134억원으로 증가했다. 올해 1분기 신사업 매출은 38억7600만원으로 전년비 18% 증가했다. 회사 전체 매출(1133억원)에서 신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1분기 기준 3.4%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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