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 매각’ 압박 수위 높이는 일본…개보위에 네이버 조사 요청

시간 입력 2024-05-02 18:14:12 시간 수정 2024-05-02 18: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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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보위, 일본 정부 네이버 조사 요청 ‘거절’…“유출 당시 충분히 조사해”
네이버, 지배구조 조정 포함 대응 방안 다방면 고려

<출처=라인 홈페이지 갈무리>

일본 정부가 라인야후의 해킹 사태를 이유로 국내 정부에 네이버에 대한 추가 조사를 요구하며, 지분 매각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와 관련해 네이버 내부적으로 지분 매각을 포함한 여러 가능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최근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이메일을 통해 개인정보 유출과 관련해 네이버에 대한 조사 협조를 요청했다. 앞서 라인야후는 지난해 11월 서버 공격을 받아 약 51만 건의 사용자 정보가 유출됐다. 이에 일본 정부는 라인야후에 재발 방지를 위한 행정지도를 실시하고, 네이버와 라인야후의 지분 관계에 문제를 제기했다.

라인야후의 모회사인 A홀딩스는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각각 5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이러한 네이버의 지분 구조를 근본적인 문제로 지적하며 자본 관계의 재검토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개보위는 일본 정부의 요청을 거절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에서는 개인정보 유출이 확인되지 않았고, 일본에서 정보 유출이 발생했을 당시 이미 필요한 조사와 조치를 취했다는 입장이다.

일본 정부의 압박이 거세지는 만큼, 네이버도 내부적으로 지배구조 조정을 비롯해 다양한 대응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만간 입장을 정리해 국내 정부 채널과 공유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네이버는 해킹 이후 보안 강화를 위해 라인야후와 논의를 지속하고 있으며, 서버 공격에 연루된 네이버클라우드는 일본 고객 정보가 현지 서버에 저장되도록 약관을 개정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동일 기자 / same91@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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