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순익 40.8% 증가…기여도도 9.6%p↑
브로커리지·IB 등 수수료수익 두 자릿수 증가
KB증권이 올해 새로 취임한 이홍구 대표를 맞이하면서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 이홍구 대표가 이끄는 자산관리(WM) 부문과 김성현 대표가 이끄는 기업금융(IB) 부문이 동반 성장하면서 KB금융그룹 내 KB증권의 입지도 탄탄해지고 있다는 평가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KB증권은 연결 기준 순이익이 1980억원으로 전년 동기(1406억원) 대비 40.8% 증가했다.
특히 KB증권은 올해 1분기 호실적으로 KB금융그룹 내 순이익 기여도도 급상승했다. 1년 전만 해도 KB증권의 그룹 내 기여도는 9.3%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18.9%로 9.6%포인트나 확대됐다.
이는 KB증권의 순이익이 크게 증가한 반면 그룹 내 비중이 가장 큰 KB국민은행은 절반 이하로 줄어든 영향도 컸다. 올해 1분기 KB국민은행의 순이익은 58.2% 감소했고 이에 따라 그룹 전체 순이익도 30.5% 줄었다.
그간 KB증권의 그룹 내 순이익 기여도는 10% 밑을 맴돌았다. 연간 순이익 기준 기여도는 2020년과 2021년만 해도 각각 12.3%, 13.5%를 기록했지만 최근에는 10% 아래로 하락해 △2022년 4.5% △2023년 8.4%에 그쳤다.
올해 KB증권의 호실적은 WM과 IB 부문의 동반성장 덕분이다. WM 부문은 위탁매매(브로커리지) 수익 증가와 개인·법인자산 성장 등 WM 자산 증가가 바탕이 됐다.
실제로 올해 1분기에 KB증권이 주식거래 중개로 벌어들인 수탁수수료 이익은 1291억원으로 전년 동기(1061억원) 대비 21.7% 증가했다. 금융상품 수수료도 146억원으로 전년 동기(124억원) 대비 17.7%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IB 부문은 부채자본시장(DCM) 주식자본시장(ECM)에서의 성과를 바탕으로 805억원의 수수료 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603억원) 대비 33.5% 증가한 수치다.
국내 채권발행 시장의 경쟁 심화에도 DCM 리그테이블 1위를 유지했고 ECM 부문에서도 LG디스플레이와 대한전선 등 대형 유상증자 딜과 우진엔텍 기업공개(IPO) 등을 수행했다.
이 외에 로젠그룹, 인제니코 등 해외 인수금융을 확대했고 프로젝트금융에서는 우량 시공사 중심의 수도권 지역 영업 활동 강화와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보증 등을 활용해 대형 딜 중심으로 성과를 냈다.
KB증권 관계자는 “고유가, 고물가, 고환율 등 시장변동성 확대 시장에서 선제적, 적시적 영업을 통해 시장을 선도한 덕분”이라며 “세일즈앤트레이딩(S&T) 부문은 선제적 포지션 관리 및 운용을 통해 수익을 제고했고 기관영업 부문도 주요기관 최상위 등급 획득으로 시장 선도 지위를 공고히 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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