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에 급식 수요 커져…3사 지난해 최대 실적
CJ프레시웨이 매출 전년비 12% 늘어 3조742억원
단체급식 사업을 전개하는 CJ프레시웨이, 현대그린푸드, 삼성웰스토리가 연간기준 지난해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고물가에 오피스·학교 등에서의 구내식 수요가 커지면서 단체 급식 사업 매출이 늘은 영향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각각 CJ, 삼성, 현대가 운영하는 식자재 유통 회사인 CJ프레시웨이, 삼성웰스토리, 현대그린푸드 3사의 총매출액은 전년비 10% 증가해 7조9959억원을 기록했다.
CJ프레시웨이는 지난해 연간 기준 사상 최대 매출·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CJ프레시웨이의 연간 매출(연결)은 전년비 11.9% 늘은 3조 742억원, 영업이익은 1.4% 증가한 993억원으로 집계됐다.
식자재 유통 고객 수 확대와 단체급식 사업 호조가 실적을 견인했다. IT 인프라 확장과 물류 효율화도 호실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부문별로는 식자재 유통 사업에서 매출 2조2858억원을 달성하며 업계 1위 수준을 유지했다는 설명이다. 단체급식 사업에서 역대 최고 수준인 726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또 꾸준히 신규고객 유치에 힘써온 외식 식자재 사업에서는 지난해 1만7000여 곳의 외식 사업장에 식자재를 공급했다.
최석중 CJ프레시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대외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도 고객 가치를 최우선 삼아 고객이 처한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돕는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확대한 결과”라며 “영업, 상품, IT, 물류 등 전 밸류체인에 걸친 본원적 경쟁력 강화와 미래 사업 준비를 통해 유의미한 성장을 이뤄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물산에서 운영하는 삼성웰스토리도 지난해 호실적을 기록했다. 삼성물산 IR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식음부문 매출은 전년비 8.16% 늘은 2조7990억원 영업이익은 75.3% 늘은 128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급식과 외식 수요가 지속 확대된 영향으로 식자재 유통이 호조하며 전년 대비 실적 성장세가 유지됐다는 설명이다. 올해 중점 전략으로는 디지털 기반 미래형 급식 모델 도입, 식음 컨설팅 드 솔루션 차별화를 통한 우량고객 확대, 해외매출 비중 12% 확대 등을 제시했다.
삼성웰스토리 측은 “올해 상품력 제고, 차별화된 솔루션 제공으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해외 사업을 확대하여 외형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그린푸드도 지난해 역대 최고 성적을 거뒀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그린푸드의 매출은 전년 대비 10.5% 증가한 2조1227억원, 영업이익은 전년비 3%늘은 822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해외 법인 별도 매출까지 포함한 매출은 전년비 11%증가한 2조1872억원, 영업이익은 9.8% 증가한 847억원이다.
외식물가 상승으로 인한 구내식당 수요 증가와 주요 고객사들의 업황 호조, 해외 급식사업 매출 증가세 지속됐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해외 매출은 1000억원을 넘긴 1150억원을 기록했다. 멕시코 도스보카스 정유플랜트 건설 현장 매출이 증가했고, 미국 서배너 전기차 공장 건설 현장 급식이 지난 6월부터 개시되면서다.
현대그린푸드 관계자는 “미국, 멕시코를 비롯한 글로벌 단체급식 사업 확대 등 주력 사업의 호조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연지 기자 / kongz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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