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이자를 일 복리로”…미래에셋운용, ‘TIGER 1년은행CD ETF’ 출시

시간 입력 2024-02-01 17:00:00 시간 수정 2024-02-01 16: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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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91일물 대비 1년물 장기 투자…평균 이자수익률도 0.28%p↑
가입시점 무관, 일복리로 이자 쌓여…“기존에 없던 ETF 혁신 될 것”
“경제위기 신호 감지되지 않아…기준금리, 당분간 현 수준 유지 전망”

1일 미래에셋센터원에서 열린 TIGER ETF 기자간담회에서 김남호 미래에셋자산운용 FICC ETF운용본부 본부장(오른쪽)과 정승호 팀장(왼쪽)이 ’TIGER 1년은행양도성예금증서액티브(합성) ETF’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미래에셋자산운용>

양도성예금증서(CD) 1년물 금리를 추종하면서 일 복리로 이자를 지급받을 수 있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출시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1일 미래에셋센터원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TIGER 1년은행양도성예금증서액티브(합성) ETF’ 상품을 소개했다.

오는 6일 출시되는 해당 상품은 CD금리에 투자하는 ETF 중 국내 최초로 장기물에 투자해 금리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차별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기존 CD금리 투자 ETF는 단기물인 91일물을 투자 대상으로 한다. 보다 장기물을 투자 대상으로 하는 만큼 수익 경쟁력을 갖췄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1일 기준 CD 1년물 금리는 3.65%로 91일물 금리 대비 평균 이자수익률이 0.28%포인트 높다.

김남기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부문 부사장은 “1993년 처음 등장한 ETF가 펀드 투자의 혁신을 가져온 것처럼, 이번 ‘TIGER 1년은행CD ETF’는 기존에 없던 ETF의 혁신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기존 정기예금은 어떤 시점에 가입하는지에 따라 유불리가 심하게 달라졌으며, 갑자기 현금이 필요해질 때 그 동안 쌓아둔 이자를 중도금 수수료로 지출하는 불편함이 있었다”며 “이번 ETF 상품은 이러한 예금투자의 불편함을 개선하면서 예금의 수익률을 가져갈 수 있도록 했다”고 소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김남호 미래에셋자산운용 FICC ETF운용본부장이 연사로 나서 ‘TIGER 1년은행CD ETF’를 소개했다.

김 본부장은 “‘TIGER 1년은행CD ETF’는 기존 금리형 ETF보다 높은 수익률을 추구한다”며 “1년 CD 1년물 금리의 하루치 이자가 매일 복리로 쌓이는 구조라서 하루만 투자해도 1년 금리에 해당하는 이자 수익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은행 1년 예금 상품은 일반적으로 만기 전 중도 해약 시 약정이율의 일부만 지급하는 특징 등을 고려하면, 환금성이 뛰어난 ‘TIGER 1년은행양도성예금증서액티브 ETF’가 훌륭한 대체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정기예금의 경우 만기일 이전 해지하게 되면 원칙적으로 약정 이율의 일부만 지급되므로 실질 수익률이 낮아진다. 반면 ‘TIGER 1년은행CD’는 ETF 특성상 장중 매수‧매도가 가능하며 환매수수료도 없다.

다른 시장 금리형 ETF 대비해서도 작은 호가 스프레드로 거래비용을 줄였다는 설명이다. 기존 시장 금리형 ETF의 단위는 5만~10만이나 해당 상품은 단위가 100만원으로 실질 호가 스프레드가 타 유사 상품의 1/10 수준이다.

아울러 채권을 편입하고 있어 금리가 오르면 자본손실이 발생하는 MMF(머니마켓펀드)에 비해서도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TIGER 1년은행양도성예금증서액티브 ETF는 금리 변동과 무관하게 안정적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또 합성형 ETF로서 매일 거래소에 거래상대방의 위험평가액이 공시되고 있어, 투자자가 위험 노출 금액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일각에서는 조만간 고금리 체제가 종결될 것이라는 관측도 있지만 회사는 당분간 현재 수준의 금리가 유지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정승호 미래에셋자산운용 FICC ETF운용2팀장은 “아직까지는 경제위기 신호가 감지되지 않아 미국 연방준비위원회(연준)의 금리 선택 폭이 넓은 상황으로 볼 수 있다”며 “당분간 현재 수준의 금리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TIGER 1년은행CD액티브 ETF’는 오는 6일 한국거래소에 2300억원 규모로 상장한다. 이는 기존에 국내 상장된 금리형 ETF 중 역대 최대 규모다. 채권혼합형으로 퇴직연금 계좌에서 100% 투자 가능하며, 연금 계좌를 활용해 거래 시 인출 시점까지 과세가 이연되고 세액공제도 적용된다.

총 보수율은 연 0.05%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1년 CD금리를 운용해야 하기 때문에 기존 91일물 대비해서 보수율이 좀 더 높아진 측면이 있다”며 “기존 상품과 큰 차별성을 갖고 있다고 생각해서 0.05%로 책정했다”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예슬 기자 / rut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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