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열전] ‘2차전지 안전 부품’ 이닉스, “생산기지 확보해 해외시장 공략”

시간 입력 2024-01-10 17:15:51 시간 수정 2024-01-10 17: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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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화재 막는 ‘배터리셀 패드’ 등 최초 개발
올해 하반기 미국 공장 완공…국내 공장도 추가 예정

강동호 이닉스 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회사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이닉스>

2차전지 세이프티 솔루션 전문기업 이닉스가 다음달 코스닥 시장 입성에 도전한다. 상장 후 해외 생산 기지를 마련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계획이다.

강동호 이닉스 대표는 10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40년 이상 자동차 시장에서 쌓아온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2차전지, 전기차 시장과 동반 성장하겠다”며 “미국 등에 새로운 생산 기지를 마련해 해외 전기차 고객사도 확보할 계획”이라고 상장 후 포부를 밝혔다.

1864년 설립된 이닉스는 사업 초기에는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면서 산업 내 노하우를 축적해왔고 2016년부터는 2차전지 부품에 집중하고 있다. 대표 제품으로는 2차전지의 안전성을 확보하고 화재를 예방하는 배터리셀 패드, 내화격벽 등이 있다.

배터리셀 패드는 배터리 화재 위험의 원천적 요인을 미연에 방지하는 제품으로 이닉스가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내화격벽은 인접 모듈에 열과 화염의 전이를 억제해 탑승자의 탈출, 구조 골든타임을 확보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제품이다.

이닉스는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매출 934억원을 기록했는데 이 중 396억원이 배터리셀 패드에서 나왔다. 지난해 11월 기준 확보한 수주 잔고는 총 3444억원으로 배터리셀 패드가 59%로 가장 크고 내화격벽은 20%를 차지한다. 특히 내화격벽은 현재 확보한 수주 잔고 기준으로 연평균 매출 성장률 28%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고객사로는 현대모비스, H그린파워, SK온 계열사인 SKBA(SK Battery America) 등을 두고 있다. 이를 통해 현대차·기아, 포드, 폭스바겐, 폴스타 등 완성차 업체에 제품을 공급한다.

이닉스는 고객사와의 동반 성장을 위해 지난해 미국과 인도네시아에 법인을 세우고 해외 진출을 본격화했다. 미국 엘라베마주에서 토지를 무상 제공받아 공장을 건설하고 있으며 오는 10월 완공 예정이다. 현재 임대 공장을 통해 SKBA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는데 공장이 완공되면 미국법인 매출 규모도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에도 추후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지만 당분간 외주로 제품을 생산할 예정이다. 또 현대차, SK온 등이 유럽에 진출함에 따라 이닉스도 유럽 진출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이와 함께 기존 주력 제품군에 더해 응용 신제품을 개발해 2차전지 시장 내 확보한 밸류체인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2세대 배터리셀 패드를 개발해 곧 양산할 계획이고 초기 화재 진압에 도움이 되는 소화패드도 특허등록을 완료했다. MFX 절연 테이프는 자체 개발해 올해 말에 첫 양산 적용될 예정이고 내화격벽 3D 성형 기술과 전고체 배터리셀 패드도 개발 중에 있다.

이닉스는 공모를 통해 마련한 자금 대부분을 생산 설비와 공장 증설 등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해외 투자를 통해 글로벌 공급망을 구축해 차세대 배터리셀 패드를 포함한 전기차용 2차전지 안전 솔루션 관련 제품을 공급하고 국내에서는 연내 부산에 공장을 추가 건설할 예정이다.

강동호 대표는 “전동화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선점했고 이후 한 발 앞서나간 제품으로 고부가가치 혁신제품을 생산해왔다”며 “장·단기 로드맵에 따라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닉스의 총 공모주식수는 300만주로 전략 신주 모집한다. 주당 공모 희망가 범위는 9200~1만1000원으로 공모 규모는 공모가 상단 기준 최대 330억원이다.

오는 11일부터 17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한 뒤 이달 23~24일 일반청약을 진행한다. 다음달 중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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