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열전] 디지털 광고사 드림인사이트, 내년 코스닥 스팩합병 상장 재도전

시간 입력 2023-11-30 07:00:00 시간 수정 2023-11-29 17:3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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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광고대행·판매·영상제작 등 다방면 커버리지…10년간 흑자 내
자체 솔루션 ‘DMAX’에 AI 접목으로 광고주 만족도 높일 것…일본진출도 준비 중

29일 기자간담회에서 김기철 드림인사이트 대표가 회사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드림인사이트>

디지털 광고기업 드림인사이트가 하이제6호스팩과의 합병으로 내년 1월 코스닥 시장 상장에 재도전한다. 앞서 지난 2021년 한 차례 철회 이후 두 번째다.

경쟁사 대비 높은 매출 성장률과 빅데이터 기반 자체 솔루션 ‘DMAX’를 통해 수익성을 더욱 증대시키고, 향후 일본 시장 등 글로벌 시장 진출도 타진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회사는 29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상장 및 향후 경영계획을 발표했다.

2012년 설립된 드림인사이트는 디지털을 기반으로 온‧오프라인 광고 서비스를 전반적으로 제공하는 기업이다. 기존 광고사들이 대행사‧미디어렙(판매대행)‧영상 프로덕션‧매체사 등으로 세분화돼 있는 것과 달리, 드림인사이트는 이들이 제공하는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보다 다각화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광고 중에서도 각종 규제로 진입장벽이 높은 건강기능식품(이하 건기식)‧제약바이오 부문에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올 3분기 기준 회사가 대행한 전체 광고 중 건기식 및 제약바이오 부문의 비중은 40.7%에 달한다.

최근 전세계적으로 디지털 광고의 비중이 높아지는 점도 회사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회사는 강조한다. 김기철 드림인사이트 대표는 “디지털 광고시장은 2015년 29.1%에 불과했지만 2022년 52.3%까지 늘어나 전체 광고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며 “각국의 디지털광고 점유율은 중국, 영국, 미국에서는 70%를 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갓 50%를 넘겼으며 일본은 47%에 불과해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동종업계 대비 높은 수익도 강점이다. 드림인사이트는 지난해 기준 매출액 약 151억3100만원을 달성, 전년 동기 대비 23.7% 성장했다. 올 3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영업수익 125억2600만원, 영업이익 28억800만원으로 전년 대비 높은 수익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광고업계 특성상 4분기에 수익이 반영되는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지난 2015년부터 올해까지 업계 평균 성장률이 12%에 불과한 반면 당사는 53.6%에 달하는 초고속성장을 이뤘다”며 “상장된 경쟁사들이 대부분 올해 역성장을 했음에도 불구, 당사는 크게 성장을 하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10년 연속 흑자를 이어 왔다”고 강조했다.

특히 자체 개발한 크리에이티브 애드테크 솔루션 ‘DMAX’를 통해 광고 집행 기간을 단축시키고 광고주들의 만족도를 높혔다는 설명이다. DMAX는 빅데이터에 저장된 고객 경험을 기반으로 최적화된 광고 제작과 운영 솔루션을 도출하는 모델이다.

향후 드림인사이트는 DMAX가 보유한 빅데이터에 인공지능(AI) 기술 도입을 통해 더욱 기능을 향상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AI 기술 도입으로 △광고운영 리소스 축소 △인당 생산성 극대화 △ROAS(광고비 대비 매출 비율) 개선 △광고주 만족도 증가 △인건비 절감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 내부 사업부 형태의 인하우스 프로덕션인 ‘유니콘 트로피’를 통해 통상 외주를 주는 영상 콘텐츠 제작을 직접 하고 있다. 유니콘 트로피는 TV 광고, 브랜딩 영상 등 현재까지 60여개의 홍보 영상을 제작한 바 있다. 또 인플루언서 플랫폼 ‘디비리치’는 9000명의 보유 인플루언서 풀을 활용해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리뷰, 공동구매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국내시장에 국한돼 있는 드림인사이트의 수익원을 향후 일본 시장 등 글로벌로 넓혀가겠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2019년 설립한 부산지사는 2020년 6억원에서 2022년 73억원으로 매출이 1000% 성장한 바 있다”며 “향후 대전 이남 지역은 부산지사가 성장시킬 것이며 동시에 일본 시장 진출까지 부산지사를 중심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본의 디지털광고 시장은 한국의 ‘네이버’, 중국의 ‘바이두’처럼 자체 포털이 아닌 구글, 메타 등 글로벌 채널이 90% 이상 점유하고 있다”며 “이미 당사가 잘 하고 있는 익숙한 매체이며, 디지털 광고 점유율도 47%밖에 올라오지 않아 있어 잠재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 회사는 네이버, 카카오, 구글, 메타 등 빅미디어의 공식 광고대행사로 선정돼 공식 대행사에 제공되는 프로모션 혜택으로 영업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앞서 드림인사이트는 지난 2021년 스팩 합병 상장을 추진했으나 기업가치 책정이 과도하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도중에 철회한 바 있다. 당시 드림인사이트가 제시한 목표 시가총액은 1120억원이었으나, 이번에는 930억원으로 낮춰 재도전했다.

하이제6호스팩과 드림인사이트의 합병가액은 각각 2000원과 5451억원(액면분할 감안 시)이며, 합병비율은 1대 0.3668917이다. 양 사의 합병 안건 승인을 위한 주주총회는 내달 7일 개최되고, 합병기일은 내년 1월 9일이다. 합병 후 총 발행 주식 수는 1649만1966주이며 합병 신주 상장 예정일은 1월 25일이다.

이번 합병으로 유입되는 98억원은 자사 마케팅 솔루션 고도화를 위한 연구개발비와 운영자금, 시설투자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예슬 기자 / rut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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