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열전] 레이저옵텍, 내년 2월 코스닥 상장 도전…“글로벌 시장 확대 본격화”

시간 입력 2023-11-30 16:43:49 시간 수정 2023-11-30 16:4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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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미용·질환치료 등 레이저 전 영역…지난해 매출 300억
해외 40여개국에 수출…신흥국·북미 시장 확대 계획

30일 이창진 레이저옵텍 대표가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회사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레이저옵텍>

피부미용 및 질환 치료용 레이저 기기 전문 기업 레이저옵텍이 코스닥 상장 이후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레이저옵텍은 30일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하나금융23호스팩과의 합병을 통한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2000년 설립된 레이저옵텍은 공진기, 초단파펄스폭, 파워 써플라이 설계, 파장 변형, 에너지 증폭 등 레이저 전 부문에 대한 핵심 부품 설계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피부 미용부터 질환 치료까지 레이저 기기 전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사업은 피부미용 의료기기로 지난해 매출의 80.9%를 차지한다. 주요 제품으로는 피부 미용기기 피콜로(PicoLO) 시리즈, 헬리오스(HELIOS) 시리즈 등이 있다.

피콜로 시리즈는 병원에서 여드름 흉터 치료와 문신 제거 등에 사용된다. 레이저 빔을 분산시켜 피부 손상의 부담을 줄이고 정확하고 균일한 시술을 가능케 하는 DOE(Diffraction Optical Element) 프락셔널 기술이 적용됐다. 2021년에는 출력과 성능을 강화하고 사용자 편의성을 높여 치료 결과를 향상시킨 업그레이드 제품 피콜로프리미엄을 출시했다.

또 다른 피부 미용기기인 헬리오스785는 병원에서 기미를 포함한 색소 병변, 미백, 각종 컬러 문신 제거, 토닝 등 여러 색소 질환 치료에 사용된다. 색소 치료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진 785nm 파장 피코초와 나노초 레이저인 1064nm 및 532nm 파장을 하나의 플랫폼에 탑재해 레이저를 동시에 구현하는 기기다.

레이저옵텍은 질환 치료기기로도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질환 치료기기의 매출 비중은 지난해 기준 13.6%로 주력 상품은 건선, 백반증 등 만성 피부질환에 사용되는 팔라스(PALLAS) 시리즈다. 레이저옵텍은 세계 최초로 티타늄사파이어를 이용한 고체 UV 레이저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했다. 고체 레이저는 안정적이고 유지비 감소 효과가 뛰어나다는 특징이 있다.

치료 시간 등을 개선한 팔라스프리미엄 제품을 통해 미국, 사우디아라비아 등 선진 시장에도 본격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레이저옵텍은 2018년부터 본격적인 성장기에 들어서면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매출 연평균성장률(CAGR)은 58.65%다. 지난해 매출은 300억원, 영업이익은 25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61.1%, 285.6% 증가했다. 순이익은 28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상장 이후 레이저옵텍은 해외 시장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글로벌 임상 데이터 확보를 통해 미국 FDA, 유럽 CE, 일본 PMDA, 브라질 ANVISA 등 세계 각국의 인허가를 획득하고 전세계 40여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올해 3분기 기준 전체 매출에서 해외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69.5%다.

아시아 지역은 인도네시아, 태국,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신흥 성장 주력 시장을 중점 공략하는 한편 유럽과 중동 시장은 국가별 대리점 체계를 확장해 현지 인지도 강화에 나선다. 미국 시장은 영향력 있는 의료인 키 닥터를 선정하고 건선 및 백반증 시장을 주요 타깃으로 팔라스 제품의 시장 내 인지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혈관병변, 요로결석 등 새로운 질환 레이저 기기도 개발하고 있다. 혈관 레이저인 ‘라만 레이저’는 2025년 출시를 목표로 현재 프로토타입까지 만드는 데 성공했고 툴륨 화이버 레이저 기반의 요로결석 치료기기는 2027년 제품 출시 예정이다.

합병을 통해 유입되는 자금은 마케팅에 45%를 투입하고 △연구개발(18%) △인력 채용(15%) △운영 자금(22%)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차별화된 기술력과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 해외 영업 강화를 통해 2027년 매출 79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레이저옵텍은 하나금융23호스팩과 합병을 통한 코스닥 상장을 추진한다. 이번 합병에서 레이저옵텍의 합병가액은 1주당 8615원이다. 합병 승인을 위한 주주총회는 오는 12월 13일이며 합병기일은 내년 1월 16일, 합병 신주 상장은 2월 1일로 예정돼 있다.

이창진 레이저옵텍 대표는 “레이저 원천기술을 활용해 미용기기 질환 치료기기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나가겠다”며 “탄탄한 기존 사업과 고부가가치의 신사업, 글로벌 시장 확장을 통해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본격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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