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열전] DS단석, 60년 업력 바탕으로 글로벌 친환경 자원시장 겨눈다

시간 입력 2023-12-11 07:00:00 시간 수정 2023-12-08 17:2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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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수익원인 바이오에너지 외 배터리·플라스틱 리사이클 사업 영위
2세대 바이오디젤 HVO 생산공장 내년 완공 앞둬…매출 증대효과 기대

김종완 DS단석 준법경영 대표가 8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회사 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DS단석>

바이오에너지, 배터리·플라스틱 재활용 사업을 영위하는 DS단석이 올 연말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에 나선다.

DS단석은 8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회사 소개 및 상장 계획을 밝혔다.

1965년 ‘노벨화학공업사’라는 명칭으로 설립된 DS단석은 업력 60년을 앞둔 장수 기업이다. 1대 창업주인 고 한주일 회장에 이어 2대 한승욱 대표가 대를 이어 김종완 대표와 함께 경영하고 있다.

2000년대에 들어 친환경 연료인 바이오디젤 생산시설 등을 설립하며 사업 다각화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와 함께 배터리, 플라스틱 재활용 등의 분야로도 진출하며 수익 포트폴리오를 늘렸다.

DS단석의 주 사업영역은 △바이오에너지(바이오디젤‧바이오중유) △배터리 리사이클 △플라스틱 리사이클이다.

바이오에너지 사업부에서 생산하는 바이오디젤은 일반 경유와 달리 폐식용유 및 식물성 오일을 원료로 합성한 친환경 신재생 수송용 연료다. 기존 경유와 유사한 성능을 보유했지만 미세먼지 등 배기가스 배출 감소 효과가 있어 향후 글로벌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DS단석 관계자는 “주요 선진국의 친환경 정책과 국제적 온실가스 감축 니즈로 바이오디젤 시장은 연평균 2%씩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밖에 바이오중유, 바이오선박유 등을 생산해 국내외 주요 고객사에 공급하고 있다.

2세대 바이오디젤인 수첨바이오디젤(HVO)에 대한 투자도 이어가고 있다. HVO는 식물성 유지, 회수유뿐 아니라 동물성 유지를 주원료로 확대 사용한다. 일반 디젤과 품질이 유사해 혼합도 용이하다. 올 7월부터 HVO 전처리 플랜트 구축에 착수, 내년 8월 완공을 앞두고 있다. 이곳에서는 연간 약 40만톤의 HVO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돼, 추가 수익 창출이 기대된다.

또한 회사는 HVO 본생산설비와 수소 생산설비를 추가적으로 구축하기 위한 5만5000평 규모의 부지도 매입했다. 오는 2025년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플라스틱 리사이클링 부문에서는 PVC안정제, PCR플라스틱 등을 생산 중이다. 현재 고도화된 플라스틱 분리 기술을 연구 중에 있어, 개발 성공 시 순도 99% 이상의 고순도 선별이 가능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DS단석은 지난 5월 LIB리사이클링 공장 착공과 함께 2차전지 신규 사업에도 본격 진출했다. LIB리사이클링 공장은 군산1공장 내 증축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연간 약 8000톤의 폐리튬이온배터리를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에도 LIB리사이클링 공장을 착공할 예정이다.

회사는 최근 3년간 높은 폭의 이익 성장을 거둬 왔다. 매출 기준 △2020년 5882억원 △2021년 8331억원 △2022년 1조997억원으로 연간 36.7%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올 3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7731억원으로 집계됐다.

당기순이익은 △2020년 75억원 △2021년 376억원 △2022년 276억원 △2023년 3분기 누적 400억원으로 이미 2021년, 2022년 연간 수준을 넘어섰다.

이번 상장을 통해 확보된 공모자금은 차입금 상환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에 쓰일 예정이라고 회사는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항공유, 2차전지 리사이클 사업 등을 위해 올해 1000억원 가량의 투자자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절반 가량 여신을 조달했다”며 “차입금을 올해 공모자금으로 상환하면 재무구조가 정상화되고, 선상환을 통해 이자비용을 절감하면서 당기순이익 증가와 주주가치 증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상장 예정 주식수는 586만1404주로 이 중 최대주주(40.64%)와 기관투자자(18.60%) 물량 등 전체의 75.94%는 6개월간 보호예수된다. DS단석의 2대주주인 스톤브릿지캐피탈(스톤브릿지에코제1호사모투자합자회사)는 지난 2021년 DS단석에 808억원을 투자, 현재 지분 29.83%를 보유 중이다. 이번 기업공개에서 28%를 구주매출로 내놓을 예정이다.

회사 측은 “스톤브릿지 펀드 만기가 2028년까지로 당장 엑싯을 할 상황은 아니다”라며 “이 과정에서 전략적 사업 파트너에게 블록딜(시간외 전량매매)도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DS단석의 공모 예정가는 7만9000원~8만9000원으로 총 공모금액은 964억원~1086억원이다. 이달 5~11일 수요예측을 거쳐 14~15일 일반청약을 받아 이달 말경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상장 주관사는 KB증권과 NH투자증권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예슬 기자 / rut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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