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 글로벌자원실 신설…니켈·리튬 등 핵심광물 확보 나서

시간 입력 2024-01-09 10:47:54 시간 수정 2024-01-09 10:4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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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자원실 중심으로 인도네시아 광산 지분투자↑
투자비·위험 부담이 큰 만큼, 지주사 차원에서 대처

에코프로가 지분 투자한 인도네시아 제련소 QMB에서 니켈이 처음 입고된 기념으로 임직원이 사진 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에코프로>

에코프로가 이차전지 소재 생산에 필요한 핵심 자원 확보에 속도를 내기 위해 지주사 내에 글로벌자원실을 신설한다. 에코프로는 선제적으로 핵심광물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에코프로는 9일 조직 개편을 통해 글로벌자원실을 신설하고 니켈, 리튬 등 자원투자를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에코프로는 지난해 3월 주주총회에서 ‘국내외 자원의 탐사 채취 개발사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하는 정관 변경안을 의결하는 등 자원투자 사업을 강화했다. 광물 확보는 투자비가 많이 들고 위험 부담이 큰 만큼, 지주사인 에코프로의 직속으로 투자 계획을 세워 나갈 방침이다.

글로벌자원실은 광산 지분 투자, 장기 공급 계약 등을 통한 니켈과 리튬 등 핵심 광물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특히 에코프로는 해외 제련소, 광산 투자를 위한 해외 업체와의 제휴도 추진할 방침이다.

현재 에코프로의 글로벌 자원실은 핵심광물 중 니켈과 리튬을 확보했다.

니켈은 이차전지 소재를 제조하는 데 핵심적인 광물이다. 앞서 에코프로는 2022년 중국 GEM이 인도네시아에서 운영 중인 니켈 제련소 QMB의 지분 9%를 취득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연간 6000톤의 니켈 중간재, MHP(Mixed hydroxide Precipitate)를 확보했다.

에코프로는 앞으로도 인도네시아 내 니켈 제련소 사업을 지속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MHP는 니켈 금속보다 가격이 저렴할 뿐 아니라 삼원계 전구체 생산에 필요한 코발트도 함유하고 있어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전구체 사업 경쟁력 강화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리튬은 가장 가벼운 원소로 전기차, 휴대폰, 컴퓨터 등 모든 종류의 배터리에 필수적으로 활용되는 핵심소재다. 필수 금속이다 보니 ‘하얀석유’, ‘백색황금’으로 불리는데 이차전지에서 리튬은 전기를 생성, 충전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리튬 사업의 핵심은 질 좋은 광물을 보유한 원광을 얼마나 확보하느냐에 달려 있다. 에코프로는 광산업이 발달한 호주에서 활동하는 글로벌 리튬 기업과의 협업 기회를 타진하는 한편, 아프리카 등 리튬 부존이 새롭게 확인된 지역을 중심으로 광산 참여 기회를 검토할 예정이다.

또한 역량이 검증된 글로벌 트레이더나 이차전지 밸류 체인 내 다른 업체와 공동으로 투자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에코프로 가족사인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은 미국 네바다주에서 리튬 광산 공동 개발에 나섰고 에코프로씨엔지는 폐배터리에서 리튬을 추출하는 등 리튬 자체 확보 비중도 늘려가는 노력을 병행하고 있다.

에코프로 관계자는 “에코프로는 앞으로도 배터리 원료 분야 전문성 강화와 적극적인 해외 프로젝트 발굴을 통해 그룹의 지속 성장을 위한 글로벌 원자재 공급망 구축에 더욱 박차를 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에코프로는 글로벌자원실을 신설하면서 국내 굴지의 대기업 종합상사에서 자원 개발에 잔뼈가 굵은 핵심인력을 임원으로 영입해 글로벌자원실장을 맡긴 것으로 알려졌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대한 기자 / dayha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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