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CES 2024’서 ‘폴더블 리더십’ 증명한다

시간 입력 2024-01-07 10:00:00 시간 수정 2024-01-05 18: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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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팎으로 360도 접히는 ‘인앤아웃 플립’… 5배 대화면 ‘롤러블’도 공개
폴더블·슬라이딩 방식 결합한 車 OLED· XR 핵심 기술 ‘올레드스’ 주목

삼성디스플레이의 안팎으로 모두 접을 수 있는 ‘플렉스 인앤아웃 플립’. <사진=삼성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가 이달 9일부터 12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4’에서 360도 접히는 폴더블 디스플레이, 폴더블과 슬라이딩 방식을 결합한 차량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혁신 제품들을 대거 선보인다.

삼성디스플레이는 CES 2024에서 고객사 대상 전시회를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전시의 주제는 ‘혁신 기술의 모든 것, 새로운 여정의 시작’이다.

이번 전시에서 삼성디스플레이는 안팎으로 접을 수 있는 차세대 플립형 폴더블 제품을 세계 최초로 선보일 예정이다. 또 모니터 크기 OLED에 폴더블과 슬라이더블 기술을 동시에 적용한 신기술도 공개한다. XR(확장 현실) 시장을 겨냥해 초고해상도를 구현한 ‘마이크로 디스플레이’도 만나볼 수 있다.

이 밖에도 자발광 기술 최고의 화소(픽셀) 밀도와 주사율을 자랑하는 모니터용 QD-OLED, 현존 최고 밝기의 TV용 QD-OLED까지 중소형과 대형을 아우르는 제품들로 OLED 리더십을 강조할 계획이다.

가장 눈길을 끄는 제품은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플립형 폴더블에 안팎으로 360도 접을 수 있는 ‘인앤아웃 폴더블’ 기술이 적용된 ‘인앤아웃 플립’이다. 안으로만 접을 수 있는 기존 ‘인폴딩’ 폼팩터는 접은 상태에서 정보를 확인하기 위해 바깥 쪽에 또 다른 패널이 필요하다. 하지만 인앤아웃 플립은 하나의 디스플레이만으로도 접은 상태에서 정보 확인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더 가볍고 얇은 디자인이 가능하다는 게 삼성디스플레이의 설명이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인앤아웃 플립은 폴더블 제품의 두께가 부담스러워 바(bar)형 스마트폰을 선호하던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기술”이라며 “바깥 쪽으로 접으면 제품 앞면과 뒷면을 모두 화면으로 사용할 수 있어 새로운 사용자 경험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60도 고온이나 영하 20도 저온에서 패널을 접고, 폴더블 패널 위에 농구공을 튀기는 등 폴더블 기술력을 증명하는 내구성 테스트도 선보인다.

폴더블 제품 외에도 삼성디스플레이는 △패널이 두루마리 휴지처럼 말렸다가 풀려 5배까지 확장 가능한 ‘롤러블 플렉스’ △폴더블과 슬라이더블 두 가지 기술을 결합한 ‘플렉스 하이브리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무선 이어폰 케이스 등 다양한 혁신 제품을 공개할 예정이다.

삼성디스플레이의 미래 차량용 OLED 제품 ‘플렉스 노트 익스텐더블’. <사진=삼성디스플레이>

차량용 전장 디스플레이 시장을 겨냥한 OLED 제품들도 소개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번 전시에서 ‘플렉스 노트 익스텐더블’을 최초 공개한다. 이 디스플레이는 접혀 있는 폴더블 패널을 펼친 뒤, 슬라이딩 방식으로 한 번 더 화면을 확장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완전히 접었을 때 11형인 이 제품은 한 쪽을 펼치면 13.8형(10:9 화면비)으로, 다른 한 쪽 화면까지 당기면 17.3형(4:3 화면비)으로 확장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차 안에서 업무를 볼 때 노트북으로 활용하거나 최대로 펼쳐 영화 등을 시청할 수 있다. 사용하지 않을 때는 화면 크기를 최소화해 차량 내부 인테리어를 해치지 않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이제 자동차는 단순한 이동수단을 넘어 ‘움직이는 공간’으로 진화해 가고 있으며, OLED가 이런 자동차 산업의 변화를 주도할 것”이라며 “특히 폴더블, 슬라이더블 기술이 결합된 OLED 제품이 이런 변화를 가속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액정표시장치(LCD)에서 OLED로 기술 전환이 이뤄지고 있는 IT 분야에서의 경쟁력과 초격차 기술력도 뽐낸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높이 3m에 육박하는 유리기판 원장(마더글라스)을 전시 부스 내에 설치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업계 최초로 8.6세대 IT용 OLED 라인 투자를 시작한 바 있다. 여기에 투입되는 원장의 크기(2290 X 2620mm)를 실감할 수 있는 콘텐츠를 이번 전시회에서 선보인다는 구상이다. 8.6세대 유리 원장의 크기는 기존 6세대 원장 대비 2배 이상 넓어 생산 효율을 크게 높일 수 있다.

초박형(UT) 패널도 선보인다. 삼성디스플레이 UT OLED 패널의 두께는 명함과 비슷한 약 0.6mm로, 같은 크기의 LCD 패널 대비 3분의1 수준이다. 무게 또한 UT OLED 패널 3개의 무게가 같은 크기의 LCD 패널 1개 무게에 불과하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신규 모듈 공법을 적용해 두께는 얇아지면서 강도는 동일하게 유지했다”며 “노트북 및 태블릿 제조사들이 휴대성을 높이고 디자인을 차별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RGB OLEDoS.  <사진=삼성디스플레이>

RGB 방식 ‘올레도스(OLEDoS·OLED on Silicon)’도 처음으로 공개한다. 올레도스는 실리콘 웨이퍼 위에 유기물을 증착해 픽셀 크기를 수십 마이크로미터(㎛) 수준으로 구현한 초고화질 디스플레이로, 최근 급부상한 XR 헤드셋의 핵심 기술이다.

이번에 전시된 RGB 올레도스는 기존 업계에서 발표한 제품 중 최고 해상도를 구현한다. 크기는 1.03형 초소형으로 500원 동전만큼 작지만, 화소 밀도가 3500PPI(1인치당 픽셀수)에 달해 4K TV 한 대와 비슷한 해상도를 갖췄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RGB 올레도스는 실리콘 웨이퍼 위에 적·녹·청색의 OLED를 개별 증착해 별도의 광원 없이 색을 구현하는 기술 방식이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최근 인수한 미국 올레도스 전문 기업 ‘이매진(eMagin)’의 제품도 살펴볼 수 있다. 현장에는 이매진의 올레도스가 탑재된 군사용 헬멧과 야간 투시경 등을 사용제품을 함께 전시할 예정이다.

대형 디스플레이 부문에서는 자발광 최고 화질의 UHD OLED 모니터와 세계 최초 360Hz OLED 모니터를 공개한다.

대표적인 제품은 자발광 모니터 중 가장 높은 수준의 픽셀 밀도와 UHD 해상도를 구현한 31.5형 UHD(3840*2160) QD-OLED다. 이 제품은 화소 밀도를 65형 8K TV 화질 선명도와 동등한 수준인 140PPI까지 끌어올렸다. 주사율은 240Hz까지 지원한다.

출시된 자발광 모니터 중 최고 주사율인 360Hz를 지원하는 27형 패널도 공개한다. QD-OLED 고유의 빠른 응답속도를 바탕으로, 화면 전환이 빠른 게이밍이나 스포츠 등 콘텐츠 등에서 높은 몰입감을 제공한다.

TV용 패널은 한 층 더 밝아진 ‘3세대 QD-OLED’를 선보인다. 3세대 QD-OLED에는 진화된 패널 구동 기술과 AI(인공지능) 기술이 접목됐다. 이에 RGB 각각의 밝기를 합친 최대 밝기가 현존 OLED TV 패널 중 가장 밝은 3,000(nit) 이상으로, 전년 대비 약 50% 향상됐다.

이 밖에도 삼성디스플레이는 ‘더 뛰어난 성능, 더 높은 전문성’이라는 표어 아래, 모니터를 영상 제작용이나 의료용으로 사용하는 전시 공간을 연출했다. 게이밍 및 엔터테인먼트 시장에 그치지 않고, 영상 및 의료 산업 등 전문가 영역으로 타깃 시장을 넓혀 가겠다는 전략이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올해는 삼성디스플레이의 QD-OLED가 압도적인 화질 우위를 증명하며 ‘모니터 히어로’로 자리매김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은서 기자 / kese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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