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MI, 올해 글로벌 반도체 생산능력 월 3000만장 돌파

시간 입력 2024-01-03 17:41:45 시간 수정 2024-01-03 17:5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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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대비 6.4% 성장 전망…첨단 로직 반도체·인공지능 수요 증가 영향

<자료=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
<자료=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

올해 글로벌 반도체 생산능력이 월 3000만장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는 3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지난해 전 세계 반도체 생산능력(200㎜ 웨이퍼 환산 기준)이 전년 대비 5.5% 성장한 월 2960만장이었고, 올해에는 6.4% 더 성장해 3000만장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작년에는 반도체 시장 수요 감소와 재고 조정으로 생산시설 투자가 위축돼 생산능력 확장이 제한적이었으나 올해에는 첨단 로직 반도체, 생성형 인공지능(AI) 및 고성능 컴퓨팅(HPC) 등의 수요 증가에 힘입어 높은 성장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관측이다.

아짓 마노차 SEMI 최고경영자(CEO)는 “전 세계적으로 시장 수요가 다시 증가하고 있으며, 각국 정부의 지원 정책으로 주요 지역의 팹(반도체 생산공장) 투자가 급증하고 있다”며 “국가 및 경제 안보와 관련해 반도체 생산시설의 전략적 중요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 추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가별로 보면, 중국은 지난해 반도체 생산능력이 전년 대비 12% 증가한 월 760만장이었으나 올해에는 월 860만장으로 13%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의 반도체 제조사들은 올해 18개 팹을 신규 가동할 것으로 보인다.

두 번째로 점유율이 큰 대만은 지난해 생산능력이 전년보다 5.6% 증가한 월 540만장, 올해에는 4.2% 늘어난 월 570만장을 기록할 전망이다. 대만에서는 올해 5개 팹이 가동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한국은 올해 신규 팹 1곳이 가동될 예정인 가운데 지난해 월 490만장에서 올해 510만장으로 생산능력이 높아질 전망이다. 일본은 지난해 460만장에서 올해 470만장으로 4위를 기록할 것으로 SEMI는 내다봤다.

미국은 6개의 신규 팹이 가동을 시작하면서 작년 대비 6% 증가한 월 310만장의 생산능력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유럽과 중동은 올해 신규 팹 4곳이 가동을 시작하며, 생산능력은 작년보다 3.6% 증가한 월 270만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동남아시아의 올해 생산능력은 월 170만장으로 예측됐다.

부문별로는 파운드리가 작년 월 930만장에서 올해 1020만장으로 생산능력이 확대될 전망이다. SEMI는 PC, 스마트폰 등 가전 수요 부진을 겪은 메모리의 경우, D램이 전년 대비 5% 증가한 월 400만장, 낸드가 2% 성장한 월 370만장을 생산할 것으로 예상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은서 기자 / kese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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