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AI 온다”…삼성 ‘갤S24’ 17일 공개, AI폰 시대 ‘개막’

시간 입력 2024-01-03 17:35:41 시간 수정 2024-01-03 17:3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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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언팩’ 초대장 배포…17일 미 캘리포니아서 AI폰 첫 공개
실시간 통역 통화 등 AI 기능 대거 탑재…130만원대에서 200만원대 전망
AI 스마트폰 올해 1억대…삼성, AI폰 50% 점유 관측

‘삼성 갤럭시 언팩 2024’ 초대장 갈무리.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의 차세대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4 시리즈’가 오는 17일(현지시간) 미국에서 베일을 벗는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4 시리즈에 AI(인공지능) 기능을 대거 탑재, ‘AI 스마트폰’ 시장 선점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3일 글로벌 미디어와 협력사에 ‘삼성 갤럭시 언팩 2024’ 초대장을 발송했다. 언팩 행사는 오는 17일 오전 10시(한국시간 18일 오전 3시)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진행된다.

이번 갤럭시 언팩에서는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제품이자 첫 AI 스마트폰인 ‘갤럭시S24 시리즈’가 공개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행사의 주제를 ‘모바일 AI의 새로운 시대를 열다(Opening a New Era of Mobile AI)’로 제시하면서 새로운 AI 스마트폰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초대장 영상에는 티타늄 박스가 열리며 4개의 별들이 은하수를 만든 뒤 ‘갤럭시 AI가 온다(Galaxy AI is coming)’는 문구가 등장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새로운 모바일 AI 경험과 무한한 가능성으로 가득한 갤럭시 AI와 삼성전자의 혁신을 직접 확인하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최근 유출된 갤럭시S24 울트라 렌더링 이미지. <사진=폰아레나>

갤럭시S24 시리즈는 기기 안에서 정보를 자체적으로 수집하고 연산할 수 있는 온디바이스 AI 기능을 지원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클라우드 서버를 통해 정보를 송수신하는 클라우드 AI와 함께 하이브리드 형식을 갖출 것이라는 관측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자체 개발한 생성형 AI ‘삼성 가우스’를 공개하며 AI 스마트폰 시대를 예고한 바 있다. 삼성 가우스는 머신 러닝 기술을 기반으로 △텍스트를 생성하는 언어 모델 △코드를 생성하는 코드 모델 △이미지를 생성하는 이미지 모델 등 3가지 모델로 구성됐다.

삼성전자는 삼성 가우스를 비롯한 생성형 AI를 기반으로 갤럭시S24 시리즈에서 다양한 AI 기능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가장 유력시 되는 기능은 실시간 통역 통화 기능이다. 이 기능은 스마트폰 사용자가 자신의 언어로 대화를 하면 단말기 내 AI가 이를 실시간으로 통역해 전달한다. 통역된 대화는 음성으로도 들을 수 있고, 텍스트 형식으로도 제공된다. 이외에도 AI를 활용한 사진 편집, 문서 요약 기능 등이 지원될 전망이다. 

최원준 삼성전자 MX사업부 개발실장(부사장)은 “모바일 기술은 그동안 우리 사회의 소통과 생산성, 그리고 창조적 경험의 중심에 자리 잡고 있었다”며 “이제 모바일 AI 기술이 갤럭시와 의미 있게 접목돼 전에 없던 새로운 경험을 창출하고, 휴대폰의 역할을 재정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갤럭시S24 시리즈는 AI 기능 이외에도 여러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로는 퀄컴의 ‘스냅드래곤8 3세대’와 함께 삼성전자의 ‘엑시노스2400이’이 병행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엑시노스 칩셋이 ‘갤럭시S 시리즈’에 적용되는 것은 갤럭시S22 시리즈 이후 약 2년 만이다. 기본과 플러스 제품에는 두 칩셋이 지역별로 나눠 적용되고, 최상위 모델인 울트라 제품에는 스냅드래곤8 3세대가 탑재될 것으로 점쳐진다.

갤럭시S24 울트라의 하드웨어 변화도 예상된다. 샘모바일 등 해외 IT매체에 따르면, 갤럭시S24 울트라는 애플의 아이폰15 프로 라인업처럼 티타늄 프레임을 장착할 전망이다.

가격의 경우 기본·플러스 모델은 전작 대비 저렴해지고, 울트라 모델은 인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네덜란드 IT 매체 갤럭시클럽에 따르면 일반형과 플러스 모델은 256GB 기준 각각 959유로(약 137만원), 1149유로(약 164만원)에 달할 전망이다. 256GB 기준 울트라 모델 가격은 전작 대비 50유로 비싼 1449유로(약 207만원)로 책정된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갤럭시S24 시리즈의 출시가 임박하면서, 삼성전자가 AI 스마트폰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AI폰 출하량은 올해 1억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2027년에는 연 평균 83%씩 성장해 5억2200만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는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40%에 달한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삼성전자가 앞으로 2년 동안 AI 스마트폰 시장에서 거의 50%의 점유율을 차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은서 기자 / kese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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